IEA의 경고…“2020년대 중반부터 석유 부족 사태”

입력 2018-11-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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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 석유 대체재 안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언 분지의 석유 펌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언 분지의 석유 펌프.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대 중반부터 급격한 석유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13일 (현지시간)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에서 새로 승인받은 원유시추 프로젝트 수가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롤 총장은 산유국의 생산시설과 산업별 수요 분석을 통해 몇 년 내 공급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석유 수요는 공업, 항공업, 석유화학 부문 성장에 따라 증가하겠지만 공급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IEA가 이날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는 에너지 수요가 2017년부터 2040년까지 25% 이상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너지 효율성을 현재 수준보다 개선하지 않으면 이 수치가 2배로 뛰어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국 셰일석유가 공백을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석유 부족 사태를 막으려면 하루 산유량을 1000만 배럴 이상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비롤 총장은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를 피하기 위해 미국이 7년 동안 러시아만큼의 석유를 추가로 생산해야 하는 셈”이라며 “실현될 수는 있으나 실현된다면 작은 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EA의 전망과는 달리 최근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WTI 12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무려 7.1% 급락한 배럴당 55.6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의 종가도 전날보다 6.6% 급락해 65.47달러로 내려갔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달 초의 최근 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12월부터 감산 정책을 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우디와 OPEC이 감산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유가는 공급을 토대로 훨씬 더 하락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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