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트 ‘일라이’ 어떤 기술 가졌나?

입력 2018-11-05 19:56 수정 2018-11-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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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LG 구광모 회장과 함께 선보이기로 한 스마트카트의 기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는 그동안 이 카트에 적지 않은 공을 들여왔다.

자율주행카트 ‘일라이(eli)’는 1년간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해 개발한 스마트카트다. 올해 4월 신세계가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다만 이마트는 차세대 모델을 통해 일라이의 일부 기능을 생략하는 대신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일라이’는 사람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음성인식 기능, 상품 무게 인식 센서 등이 달려 있다. 센서는 상품이 있는 자리로 고객을 안내하거나 고객과 일정 거리를 두고 따라다닐 수도 있다.

카트를 통한 즉시결제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객은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서 몇십 분을 대기하는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바코드 인식 센서와 무게 감지 센서를 카트 몸체에 장착해 상품을 고른 즉시 바코드를 읽힌 후 추후에 합계 금액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결제는 신용카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SSG PAY’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가능하다.

또 상품 검색 및 길 안내, 할인상품 추천, 주차 위치 안내 등 무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자율 복귀 기능’이 있어 고객들이 번거롭게 여기는 카트 반납도 자동으로 해결된다. 쇼핑을 마치면 스스로 움직여 충전소로 복귀하는 식이다. 무인 기능이나 자율복귀 기능 등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이 적용된다.

해외에 유사 사례로는 중국 유통기업 ‘징동(JD.com)’이 올해 초 선보인 스마트 카트가 있지만 이 제품은 간단한 상품 정보 제공과 팔로잉(고객 추종) 기능을 장착한 데 불과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라이는 최신의 유통 IT 기술을 집약한 일종의 ‘풀 옵션(Full Option)’ 로봇 카트”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부담스러운 제작 비용이다. 일라이는 부품을 모두 주문제작에 의존하다 보니 생산비용이 높다. 업계에서는 LG전자와 손잡게 된 것도 고품질의 제품을 낮은 비용으로 대량생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LG전자와 함께 개발하는 차세대 스마트 카트에서는 종전에 일라이를 통해 선보였던 기능 중 일부를 빼 단가를 낮춘다. 결제와 매장안내 등의 기능은 제외되고, 고객이 직접 카트를 밀 필요 없이 카트가 쇼핑 고객을 따라다니며 스스로 이동하는 ‘추종 기능’은 강화되는 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라이가 이마트 ‘S-랩’의 모든 연구 기술을 집약해 보여준 모델이라면 LG전자와 개발하는 차세대 모델은 상용화에 초점을 둔 것”이라면서 “새로운 모델에서는 추종 주행 기능을 강조하는 대신 일부 기능을 제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S-랩’은 스마트 카트 이외에도 종전에 선보인 고속스캔 셀프계산대와 인공지능(AI) 쇼핑도우미 ‘페퍼’ 등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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