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사이 '악' 소리 나게 하는 변실금...치료법과 원인은?

입력 2018-10-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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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화장실 가기가 두렵기만 한 김 씨(50, 여)는 속이 안 좋아서 설사할 때면 어김없이 자신도 모르게 변이 속옷에 묻곤 한다. 부끄러워서 가족은 물론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며 끙끙 앓은 지도 벌써 꽤 됐다. 이처럼 평소 자기도 모르게 변이 흘러나오거나 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변이 흐르는 증상,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요실금처럼 대변이 새는 것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변실금이란 배변을 조절할 수 없어서 대변이나 방귀를 예기치 못하게 항문 밖으로 배출하는 질환으로 변실금의 범위는 방귀를 배출하는 동안에 대변이 새는 것부터 배변 조절 능력의 완전한 상실까지 다양하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 정도가 변실금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에서 변실금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직장의 구조 장애 발생과 항문 근육, 신경 손상을 비롯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은 자연분만으로 인한 항문 괄약근 및 회음신경 손상이 주원인이며 척추질환이나 회음부손상, 노인 인구의 증가 등도 변실금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상은 변의 굵기와 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 패드나 기저귀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빈도 등의 중등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종균 서울 송도병원 이사장은 "변실금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병원에 내원해 병력 청취 및 검사 등을 통해 요실금이나 질 탈출증 등의 질환과 분별해야 한다"며 "변실금으로 진단될 시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실금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은 증상을 잘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항문 괄약근의 손상여부, 항문압을 재어 항문 괄약근의 기능을 평가하는 항문 내압 검사, 신경전도 검사 등을 실시한다"라면서, "병원 초기에 내원했을 경우,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만으로도 뚜렷하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려워하지 말고 먼저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변실금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변보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대변 횟수를 정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또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식단을 꾸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 등을 통해 변비나 설사를 예방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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