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일산센터 매각 올해도 물 건너가나?

입력 2018-10-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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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전경. (오예린 기자 yerin2837@)
▲한국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전경. (오예린 기자 yerin2837@)

한국예탁결제원이 일산센터 매각을 위해 감정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감정가 상승으로 매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까 우려하고 있다.

1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리아감정평가사사무소와 세움감정평가 법인 두곳에 현재 일산센터 매각 추진을 위한 감정평가를 맡고 있다. 9월 입찰된 두 회사는 이달까지 감정평가 진행한다. 감정평가는 매년 연초에 이뤄졌지만, 올해는 내부 업무 일정상 9월에 진행됐다.

2014년부터 매각이 진행된 일산센터는 올해까지 무려 24차례나 유찰됐다. 토지 6928.4㎡, 건물 2만2976.54㎡의 감정가격은 △2014년 609억1189만 원 △2015년 562억3601만 원 △2016년 506억1241만 원으로 하락세를 겪다가 작년 506억5382만 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감정가격도 토지가격 등의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감정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 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 감정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라며 “특수 건물이라는 점 때문에 유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감정가격까지 오르게 되면 매각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산센터는 지상 7층, 지하 5층으로 총 12층 규모다. 지하에는 금괴와 증권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가 있다. 3월 기준 해당 금고에는 4109조 원의 규모의 증권과 150억 원 상당의 금괴가 보관돼 있다.

금고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과 인수자가 예탁결제원이 보관중인 자산에 대한 관리 계획이 세워질 때까지 최대 30개월 간 금고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점 등은 일산센터 유찰이 이어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거기에 2014년 보다 가격이 100억 원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에 실패 중인 가운데, 감정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매각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예탁결제원은 이번 감정가격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일산센터를 이전해 새로 짓는 것은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유의동 바른정당 의원은 “일산센터와 같은 규모의 금고를 새로 설치하는 데만 비용이 500억 원이 넘는다”며 “이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예산 낭비에 불과하며 건물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청사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안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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