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쓰촨성 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입력 2008-05-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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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은 영향력은 적어...오히려 복구 과정에서 수혜 주목

지난 12일 중국 쓰촨성 성도 청두시 북서쪽 146km 지점의 원촨현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쓰촨성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발생했으며 지난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52개에 해당하는 위력이었다고 한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반 현재 중국정부가 밝힌 사망자 수는 9219명이며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해거래소는 13일부터 사천지역(중경시 포함)의 45개 상장사주식에 대해 거래 정지 결정을 내렸고, 심천거래소는 13일부터 사천지역의 21개 상장사주식에 대해 거래정지 결정을 내려 양 거래소 내 총 66개 종목이 거래가 중지됐다.

이는 전체 상장기업 수의 4.2%, 사천지역(중경시 포함) 90개 상장사의 73.3%를 차지하며 지역별 상장사가 대규모로 거래가 정지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일 지진의 영향으로 상해종합지수는 1.84% 하락 마감했으며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6.43%), 농업/목축업(+3.82%), 철강(+2.57%), 유통(+1.09%)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이번 지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쓰촨시와 총칭시는 전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5.8%(지난해 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구조는 여타 대도시와 비슷하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사천지역은 전체 중국 돼지고기 생산의 11.6%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쓰촨성 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쓰촨성 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중국 증시의 등락을 매개로 한국 증시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쓰촨성 지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중국 증시의 등락을 매개로 한국 증시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가 있다"며 "특히 중국 관련주 중심으로 업종별 영향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지진 등과 같은 자연 재해는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복구 과정에서의 수혜적 성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쓰촨성 지진을 계기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그보다는 중국의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서부대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투자활동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중국 쓰촨성 지진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1995년 일본의 고베 지진 당시에도 건설업종의 상대수익률은 타업종을 능가했다"며 "다만 쓰촨성 지역이 돼지 사육 등 1차산업이 활발한 지역이어서 인프라소실 등으로 인해 연초 폭설 피해 당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전례를 반복할 수 있는 위험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중국 최대 농산물 생산지인 쓰촨성에서 발생된 지진은 그렇지 않아도 중국시장의 높은 물가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안정 수단으로써 올 들어 4번째로 행해지는 중국정부의 지급준비율 인상 역시 당분간 중국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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