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금연휴에 '유커 귀환' 할까…손님맞이 설레는 면세업계

입력 2018-09-13 11: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황금연휴를 앞두고 면세업계가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에 따라 사드 보복 이후 한중 관계가 실질적으로 해빙기에 들어갔는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추절(22~24일), 국경절(10월 1~7일)로 이어지는 중국 황금연휴에 맞춰 국내 주요 면세점들은 최근 중국 주요 여행사 및 결제사 등과 제휴를 맺는 등 유커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가 가장 적극적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최고 경영진은 5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량찌엔장(梁建章) 씨트립 창립자, 쑨제(孫潔) 씨트립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앞서 2015년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침체된 중국 관광객의 방한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씨트립은 상하이·베이징·광저우·선전·홍콩 등 중국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텔·항공권·여행상품·비즈니스 투어·레스토랑 예약·여행 정보 등 종합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다. 업계는 중국의 연휴를 앞두고 이 사장이 유커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은 유니언페이, 알리페이 등 중국 주요 결제 업체와 초상은행, 교통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과 연간 제휴를 맺고 제휴사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 선불카드 증정 혜택 등을 상시 제공하며 중국 고객 대상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유니온페이, 알리페이 등과 제휴 계약을 새로 맺거나 재개하는 방식으로 유커 방한에 대비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위챗페이는 중국의 3대 페이먼트사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고객의 편의 확대를 위해 유니온페이 VIP 고객 전용 프리미엄 라운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사드 해빙에 대한 전망은 작년 말 한한령 해지 이후 올해 초부터 제기됐으나 실제로는 방한 유커의 회복세가 지지부진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중국 지방 정부들이 단체 관광 제한을 해제하는 곳이 늘면서 기대감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에 이어 장쑤성 지역에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이에 따라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시, 산둥성, 후베이성, 충칭시 등 6개 성·직할시로 늘었다.

교보증권 유민선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롯데그룹 계열사 이용, 전세기·크루즈 운항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았지만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 지역이 중국 전체 방한 관광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내에 점진적으로 한중 관광이 정상화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53,000
    • -0.08%
    • 이더리움
    • 5,283,000
    • +2.48%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0.57%
    • 리플
    • 730
    • -0.68%
    • 솔라나
    • 245,000
    • -0.89%
    • 에이다
    • 666
    • -0.3%
    • 이오스
    • 1,170
    • -0.51%
    • 트론
    • 164
    • -2.96%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250
    • -2.14%
    • 체인링크
    • 23,020
    • -0.48%
    • 샌드박스
    • 630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