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대책 내놔봤자”…서울 2주 연속 역대 최고 ‘매도자 우위’

입력 2018-09-10 15: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집주인들의 콧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 확대 등 조치에도 집값 상승 기대가 높아, 주택 시장의 매수세가 매도세를 압도하는 형국이다.

10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71.6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매수우위지수는 0과 200 사이이며 기준점인 100보다 높으면 매수자가, 밑돌면 매도자가 시장에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즉, 지수가 높을수록 집주인의 협상력이 높아지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앞서 매수우위지수는 8월 넷째 주 152.3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06년 11월 첫째 주(157.4) 이후 1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바로 다음 주인 8월 다섯째 주에 165.2를 기록해 이전 최고치를 세웠고 이어 9월 첫째 주에 다시 기록을 경신하며 2주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서울 부동산시장의 매수우위지수는 2006년 150대까지 치솟은 이후 점점 떨어져 2007년부터 2016년 6월까지 10년 가까이 100을 밑돌았다. 그러다 올해 7월 마지막 주부터 다시 100을 넘겨 불붙기 시작한 지수는 한 달 만에 급등하며 170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강북 165.7, 강남 178.4로 각각 2008년 집계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는 대출규제, 투기지구 지정 확대 등 집값 안정 대책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을 꺾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다. 부동산 대책이 나와도 집값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오르는 일이 반복되며 ‘부동산 불패’ 인식이 강고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부동산 과열과 관련해 “일부 투기적 수요에 불안 심리가 편승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은 농업 전환의 압축 모델”…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막 [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노동신문 접근, 왜 막아 놓느냐” 지적
  • '그것이 알고 싶다' 구더기 아내 "부작위에 의한 살인"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63,000
    • +1.34%
    • 이더리움
    • 4,410,000
    • +4.38%
    • 비트코인 캐시
    • 879,000
    • +11.2%
    • 리플
    • 2,783
    • +1.42%
    • 솔라나
    • 185,100
    • +0.87%
    • 에이다
    • 545
    • +0.74%
    • 트론
    • 416
    • +0.73%
    • 스텔라루멘
    • 321
    • +2.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560
    • +3.23%
    • 체인링크
    • 18,430
    • +1.77%
    • 샌드박스
    • 173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