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새 트렌드 ‘가용비’...'한입' 용량ㆍ'짐승용량' 양극화

입력 2018-09-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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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250ml ‘한입캔’(왼쪽) 사진제공=오비맥주
▲카스 250ml ‘한입캔’(왼쪽) 사진제공=오비맥주
식음료업계가 1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제품을 별도로 만드는가 하면 이른바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앞세운 대용량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전통주 전문 매장 ‘우리술방’은 최근 한 잔 용량(187㎖)으로 개별 포장된 전통주를 선보였다. 한 잔씩만 소량 포장해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가격 부담도 줄여 전통주를 즐겨 찾는 젊은 고객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와인과 전통주의 용량이 점점 작아지면서 백화점 주류 매장 구성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연령대별 주류 매출 비중은 2013년만 해도 40대가 33%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30대가 1위로 올라섰으며 20대 비중도 10%에 육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30세대가 식사와 함께 가볍게 마시거나 한강 등 나들이를 갈 때 소용량 주류를 찾는다”며 “최근 들어 소용량으로 다양한 품목을 즐기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7월엔 오비맥주가 카스 ‘한입캔’(250㎖)을 출시했다. 오비맥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간편함을 선호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된 한입캔은 술을 잘 못 마시는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볍게 홀로 한 잔을 즐기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음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대용량으로 승부를 띄운 경우도 있다. 8월 하이네켄은 슈퍼캔(710㎖) 맥주를 국내 첫 출시했다. 휴가 시즌을 맞아 넉넉한 용량과 간편한 휴대성을 강조해 캠핑과 호캉스에 나서는 2030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홈플러스 3리터 짐승용량 ‘과일 착즙주스’ 2종 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 3리터 짐승용량 ‘과일 착즙주스’ 2종 사진제공=홈플러스
용량 변화는 주류에 그치지 않는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요구르트와 주스의 용량을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는 대용량 비피더스 요구르트(750㎖)를 출시했고 홈플러스는 무려 3ℓ짜리 ‘과일 착즙주스’ 2종을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에서 단독 판매 중인 사과·사과아로니아 주스 2종은 출시 3주 만에 1만 개 판매를 기록하며 홈플러스 천연과즙음료 매출 1위, 주스 전체 카테고리 매출 3위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대용량 RTD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콜드브루’(500㎖)는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콜드브루의 인기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커피 음용량이 증가하고, 가용비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300만 개 판매에 힘입어 두 번째 제품인 콜드브루 대용량 ‘라떼’도 최근 내놨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빅사이즈로 더 오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국내 대용량 커피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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