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제창 거부 ‘무릎 꿇기’ 시작한 NFL 선수 캐퍼닉, 나이키 광고 모델로 발탁

입력 2018-09-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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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두잇’ 캠페인 30주년 기념 모델…“우리 세대에 영감을 주는 선수 중 하나”

▲콜린 캐퍼닉의 나이키 ‘저스트두잇’ 캠페인 30주년 기념 광고. 출처 콜린 캐퍼닉 트위터.
▲콜린 캐퍼닉의 나이키 ‘저스트두잇’ 캠페인 30주년 기념 광고. 출처 콜린 캐퍼닉 트위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콜린 캐퍼닉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다. 그는 지난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하는 ‘무릎 꿇기 운동’을 시작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3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 기념 광고 모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캐퍼닉 뿐만 아니라 테니스 선수인 세레나 윌리엄스와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캐퍼닉은 캠페인 광고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흑백 얼굴 사진 위에는 “무언가를 믿어라. 그것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라도”라는 글귀가 쓰여있다. 이는 현재 캐퍼닉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그는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끝난 이후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쉬고 있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경기 전 국민의례에서 기립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당시 미국 전역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흑인의 사망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한 후였기 때문에 소수 민족 차별에 대한 저항을 표현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다른 구단의 선수들까지 무릎 꿇기를 계속하자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캐퍼닉을 겨냥해 욕설이 섞인 비난을 하며 논란이 커졌다. 대통령의 막말에 반발해 32개의 NFL 구단 중 30개 구단 선수들이 무릎 꿇기로 맞섰고 대통령은 금지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격분했다.

결국 올해 5월 구단주들은 선수들이 국민의례가 진행될 동안 사이드라인에 기립해 있거나 라커룸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정했다. 만약 선수들이 기립해있지 않으면 구단이 벌금을 물게 되며 세부 사항은 구단별로 정하도록 했다. 이 규정은 현재 구단과 선수협회가 협상 중이라 시행이 미뤄진 상태다.

지노 피사노티 나이키 북미 브랜드 담당 부사장은 “콜린은 이번 세대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운동선수 중 하나”라며 “그는 스포츠의 힘을 지렛대 삼아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것을 예상했는지, 대응책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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