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상당히 강한 시장, 더 갈 것인가? 밀릴 것인가?

입력 2008-05-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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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상당히 강한 시장이다.

전일 미국 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제안 철회와 국제유가가 12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으로 조정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것이다.

게다가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7조원 이상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프로그램의 힘' 덕분이었다.

특히 증권에서 1668억원의 순매수가 들어왔고 연기금에서도 1220억원 매수가 유입됐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92%(1만4000원) 상승한 74만5000원을 기록해 종가기준으로는 2년3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소 예상을 벗어난 시장을 보고 전문가들의 시각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비록 오는 8일이 옵션만기일이지만, 별 영향 없이 추가 상승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썩 좋아 보이지 않는 시장이라는 의견으로 분분하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금, 이를 대체할만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1700선 중반까지도 밀릴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고' 아니면 '스톱'인 지금의 상황이 기쁨이 될지 아니면 슬픔이 될지는 투자자의 선택에 달렸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지난달 2일 형성됐던 2% 갭상승 자리를 4월 14, 15일에 지켜내는 모습을 보며 상승흐름이 강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조정다운 조정 없이 1800중반까지 와버린 것은 다소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는 "현재 지수 흐름은 지난해 8월 재상승시와 유사하며 강세로 전환되는 달러, 낮아지는 신용위험, 외국인 순매도 약화, IT 주도주 부상 및 업종별 순환매 양상 등 호전된 증시여건을 고려하면 추세적 상승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으로도 충분한 조정을 거쳐 추세적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초점을 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곽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관련주들이 한국 증시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IT가 한국 증시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시 최우선으로 IT주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반면, 현대차IB증권의 홍인영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추세반전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그는 "외부변수의 우호적인 환경조성 및 일부 종목의 오버슈팅으로 일정부분의 추가상승은 가능할지 모르나 경기둔화의 초기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국내경기의 매크로한 측면을 감안할 경우 펀더멘털의 뒷받침이 없는 랠리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홍 연구원은 "현재의 지수흐름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펀더멘털에 기반한 추가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현금비중을 확대하는 보수적 관점의 시장대응을 견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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