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선풍기 전자파, '고압송전로' 주변의 68배…손잡이도 위험 수준?

입력 2018-08-2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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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화면 캡쳐)
(출처=MBC 화면 캡쳐)

올여름 최고 수준의 폭염에 인기를 끌었던 휴대용 '손 선풍기'에서 기준 이상의 전자파가 검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시중에 판매 중인 손 선풍기 13종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높은 수치의 전자파가 측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민센터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서울 시내 백화점과 할인마트 등에서 손 선풍기를 구매한 뒤, 정부 연구용역과 학술연구 등에 사용하는 측정기 'EPRI-EMDEX2'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바람개비가 없는 1개 모델(한국산)만이 거리에 상관없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았다. 바람개비가 있는 나머지 12개 모델(중국산 9개·한국산 1개·미확인 2개)은 측정기와 밀착시켰을 때 평균 647.7mG의 전자파가 측정됐다.

전자파가 발생하는 손 선풍기 12개 모델 중 1개 제품의 전자파 수치가 50mG였고, 나머지 11개 제품은 낮게는 281mG, 높게는 1020mG의 전자파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1020mG는 고압송전로 아래를 지나갈 때 발생하는 전자파인 15mG보다 최고 68배 강한 수치다.

한국 정부가 따르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은 833mG다. 이 기준을 넘어서면 인체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인데, 센터가 전자파를 측정한 손 선풍기 중 4개 제품이 이 기준을 초과했다.

다만, 손 선풍기를 전자파 측정기에서 멀리 떨어뜨릴수록 전자파 수치는 크게 낮아졌다. 전자파 세기는 거리의 제곱, 또는 세제곱에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시민센터는 전자파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 25㎝ 이상 몸에서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센터는 손 선풍기 손잡이 부분에서도 37.4∼168.8mG의 전자파가 검출됐으므로 이왕이면 책상 등 평평한 곳에 손 선풍기를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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