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 비행기 도둑은 모험과 여행 즐겼던 사람”

입력 2018-08-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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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직원 되기 전 아내와 함께 빵집 운영하기도

▲미국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훔쳐서 조종했다가 추락해 사망한 리처드 러셀의 생전 모습.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훔쳐서 조종했다가 추락해 사망한 리처드 러셀의 생전 모습. 시애틀/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주말 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비행기를 훔치고 나서 무허가 비행을 즐기다 추락해 생을 마감한 용의자의 신상에 대해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소개했다.

앞서 알래스카항공 자회사인 호라이즌항공의 지상 직원으로 일하는 29세 남성이 지난 10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76인승 터보프롭 Q400 기종 여객기를 훔쳐서 무허가 이륙한 뒤 1시간가량 일대 상공을 날다가 공항에서 64km 떨어진 케트런 섬의 숲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 비행기 도둑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의 가족과 언론매체들은 용의자가 리처드 B. 러셀임을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에 나타난 행적을 살펴보면 러셀은 세계여행과 모험을 즐겼으며 호라이즌항공에서 일하기 전 아내와 함께 빵집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호라이즌항공에서 수하물 처리 업체를 돕는 일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러셀은 수하물이 항공기에 실려 가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는 내가 매우 많은 가방을 들어 올렸다가 내려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직업은 또 나에게 멋진 일을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래스카의 피오르를 뛰어다니거나 프랑스의 라벤더밭을 방문하고 멕시코 유카탄과 아일랜드 더블린 등을 여행한 모습을 올렸다.

러셀은 소셜미디어에 “2010년 아내와 오리건에서 처음 만났으며 1년 후 결혼했다”며 “1개월 후에는 아내와 함께 3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제과점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 부부는 이후 워싱턴주로 이사 왔고 그는 호라이즌항공에 취직했다. 그의 가족은 러셀이 따뜻하고 동정심 있는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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