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남매 다둥이 가정에 "햄스터냐, 가축이냐" 혐오 댓글…경찰 고소

입력 2018-07-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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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뉴스 프로그램에 소개된 '7남매 다자녀 가정'에 대해 혐오 댓글을 단 누리꾼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고소됐다.

24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자녀 가정을 향한 혐오 댓글 사건을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7남매의 엄마 김 모 씨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부정적인 시각이 너무 많고, 개·돼지·소같은 가축에 비유하는 댓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김 씨는 기사 댓글 60개를 추려 이들 작성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청에 접수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 권리지만, 폭력으로부터 안전할 권리도 절대적"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사람이 다치고 죽는 것을 방치하는 대한민국 사회는 명백하게 비정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연합뉴스TV는 김 씨 가족을 다자녀 가정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뉴스 꼭지의 사례자로 보도했고, 이후 김 씨 가족을 비난하는 수백 건의 혐오 댓글이 포털사이트 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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