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노동이사제 도입 이어지나

입력 2018-07-09 09: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호타이어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면서 그 파장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동이사제는 현장 근로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노동이사제 도입이 기업 경영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9일 금호타이어와 재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산업은행이 추천한 최홍엽 조선대 교수를 사외이사(노동이사)로 선임했다. 노동이사 선임으로 향후 금호타이어 경영 전반에 노조의 입장이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이사제는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 일원으로 의결권과 발언권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노동자를 기업 경영의 한 주체로 보고 결정권을 준다는 의미다. 현재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19개 국에서 시행 중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기업 규모에 따라 이사회의 최대 절반까지를 노동자 대표로 뽑도록 법제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최초로 서울시 투자 및 출연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서울시는 2014년 노동이사제 도입을 선언했고 2016년 9월 ‘근로자 이사에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정원 100명 이상인 출연기관은 의무적으로 임기 3년의 노동이사(비상임)를 둬야 한다. 현재 서울시 출연 기관에는 22명의 노동이사가 활동 중이다.

금호타이어의 노동이사제 도입이 향후 재계의 노동이사제 도입 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는 지난해 7월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00대 국정 운영과제에서 공공기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2018년부터 노동이사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이었던 산업은행 역시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노동이사제를 수용하고 최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재계에서는 이런 노동이사제 도입이 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노사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경우 기업 의사결정 과정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동이사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독일도 기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역시 노동이사제 도입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정 추천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로 사실상 엄밀한 의미의 노동이사제와는 차이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대표이사
정일택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3] [기재정정]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2025.12.03]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59,000
    • -1.96%
    • 이더리움
    • 4,557,000
    • -3.29%
    • 비트코인 캐시
    • 869,500
    • +1.7%
    • 리플
    • 3,062
    • -1.42%
    • 솔라나
    • 199,500
    • -3.44%
    • 에이다
    • 620
    • -5.05%
    • 트론
    • 432
    • +1.17%
    • 스텔라루멘
    • 362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45%
    • 체인링크
    • 20,410
    • -3.73%
    • 샌드박스
    • 212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