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택관련 대출증가에 1분기 순자금운용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입력 2018-07-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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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 우려에 자금 단기로 예치하고 주가호조에 주식투자금 늘려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거래가 활발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 대출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계의 자금운용에서 조달을 뺀 순자금운용은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로 자금을 짧게 운용하려는 경향은 확산했다. 또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식투자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중 자금순환 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1~3월) 중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작년(14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1분기 평균 순자금운용 규모는 25조9000억원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란 일반가계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사업자와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한다.

이는 주택거래가 늘면서 대출 등 자금조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중 가계가 대출금으로 조달한 규모는 20조8000억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기간 17조5000억원보다도 많은 규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중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23만3000호였다. 작년 같은기간(19만9000호)은 물론 2009년부터 2017년 1분기 평균(19만8000호)보다 늘어난 것이다.

박동준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택거래가 늘면서 자금조달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계가 예금취급기관에 예치한 단기저축성예금은 지난해 4분기 7조1000억원 증가에서 올 1분기 16조2000억원 증가로 확대됐다. 이는 금리상승이 예상되면서 단기로 자금을 묶어두려는 경향이 강했던데다 시중은행들도 예대율규제 등과 맞물려 정기예금 특판을 확대하는 등 예치노력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투자자금은 9000억원 줄며 3분기 연속 빠져나갔다. 장기 국채자금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된 가운데 장기 금융채에서 3조6000억원이 빠져나간 것도 특징이다.

코스피지수가 1월말 한때 2598.19(종가기준)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가계도 주식투자에 나섰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는 직전분기 3조1000억원 감소에서 이번분기 5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한편 3월말 현재 가계의 금융자산은 3718조9000억원, 부채는 1709조8000억원을 기록해 순금융자산은 2009조1000억원을 보였다. 금융부채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18배로 전분기말(2.17배) 대비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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