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싸움’에 보험연수원장 선임 난항...공석 불가피

입력 2018-06-29 11:14 수정 2018-06-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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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수원장 자리가 ‘낙하산’ 싸움에 밀려 한동안 공석이 될 전망이다. 관 출신으로 채워질 경우 공석은 최소 한 달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이날 임기가 만료되는 최진영 보험연수원장의 후임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다음주부터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일단은 김기성 부원장이 원장 업무를 대신 처리할 계획이다. 김 부원장을 원장대행으로 올릴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원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았던 적은 단 한 번 있었다. 그마저도 당시 원장이 중도사퇴한 뒤 급하게 차기 원장을 선임하는 중에 생긴 공백이었다. 지금처럼 원장 임기가 끝날 때까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공석이 된 경우는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선임이 늦어지는 것은 차기 연수원장직을 둘러싼 ‘교통정리’가 아직 안 됐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금까지 연수원장은 모두 금감원 출신이 역임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재인 캠프나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 출신들이 연수원장직을 노리고 있어 선임 절차가 길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관 출신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요새 관에서 물러난 뒤 갈 자리가 딱히 없다“며 ”원래 연수원장은 금융위나 기재부 출신이 갈 만한 자리는 아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낙하산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권의 교육 전반을 관리하는 연수원의 수장 자리가 최소 한 달 이상 공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보험연수원에 따르면 관 출신이 원장에 선임되는 경우 통상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개최 2주 전쯤 연수원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청이 온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린다. 이번 달에는 아직 관련 요청이 들어온 게 없다. 29일 열릴 위원회에서는 이번 연수원장 관련 심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다음달까지는 차기 원장이 선임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다음 공직자윤리위원회 개최 예정일인 7월 27일 2주 전까지도 연수원에 관련 자료 요청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연수원장 자리는 8월까지 2달 동안 공석으로 남을 수도 있다.

다만 연수원장에 민간이 선임되는 경우 공석 기간이 짧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관계자는 “정관상 긴급상황에서 총회를 바로 소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상관 없이 당장 7월 초에도 원장 선임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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