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부재 속 日롯데홀딩스 오늘 주총…형제간 5번째 표 대결

입력 2018-06-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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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좌),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뉴시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좌),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뉴시스)

롯데그룹의 형제간 대결이 28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다시 벌어진다.

이날 오전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리는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및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건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이사 선임건을 표결에 부친다.

해당 안건들은 신 전 부회장이 주주자격으로 제안한 것으로, 자신의 경영권 회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이번 표 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의 보석 신청이 승인되지 않아 출국이 어려워지면서 불안감도 느끼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으나 이사직은 아직 유지 중이다.

과거 벌어진 4차례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는 신 회장이 모두 승리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를 제외한 다른 주주는 그간 신 회장의 편으로 분류돼 왔다.

신 회장은 앞선 4차례의 주총 때마다 열흘가량 일본에 머물며 롯데홀딩스 대주주와 이사진을 만나 자신의 경영 역량과 의지를 강조해 왔다. 이번 보석 신청 때도 “(주총)현장에서 직접 구두로 해명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참석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이 이전의 주총보다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 기업은 범죄행위에 엄격하다"며 "일본 사람이었으면 이사 자격도 유지 못 하는 것이 현지의 관례"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한국 롯데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이사직에서 신 회장이 해임될 경우 롯데의 한일 간 공조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아가 끝난 줄 알았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롯데에서는 구속 중인 신 회장을 대신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롯데 비상경영위원회 대표단이 신 회장의 서신을 들고 전날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경영진들을 만났다.

주총에는 신 회장 본인 외에는 대리인도 입장이 불가해 황 부회장은 주총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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