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세가 14년 만 최대 낙폭 기록할 것...전국 집값 0.5% 하락”

입력 2018-06-27 11:00 수정 2018-06-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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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시장 조정폭은 제한적…하반기 건설투자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할 전망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018년 하반기에 전국 주택 가격은 내려가고 국내 건설 수주는 지난해만 못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018년 하반기 주택경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8년 하반기 동안 전국 매매가격 0.5% 하락, 전세가격도 1.3%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임차인 우위 시장인 현 상황에서 내년까지 준공이 계속되고 있다”며 “준공 이전에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와 선행적으로 전세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세가격은 14년 만의 최대 낙폭을 나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허 연구위원은 “지역별로 시차는 있겠지만 준공 증가가 전세가를 하락시키고,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고가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다. 보유세 논의 등에 따른 거래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실수요자와 도심 집중이라는 장기적 토지이용 추세 때문에 올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은 대부분 하락세나 준공 증가와 지역경제의 어려움마저 가중되고 있는 울산과 경남은 장기 침체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위원은 “대체 투자상품이 마땅하지 않아, 하반기에도 일부 분양 단지, 접경 지역 등 스팟(Spot) 형태로 열기는 이어질 것이다”며 “상반기에 비해 보다 좁은 지역이나, 한정적인 상품의 형태로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18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36조8000억 원으로 예측됐다. 136조8000억 원은 2014년(107조5000억 원) 이후 4년 내 최저치로 2015년 이후 3년간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다.

건설수주 감소의 주원인은 민간 주택 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정부의 SOC 예산 급감 등 공공 수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한 탓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건설 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2% 감소해 2012년(-3.9%) 이후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3% 감소해 본격적으로 건설 경기 불황국면이 시작될 전망이다”며 “이는 하반기 취업자 수를 약 2만4000명 감소시키고 하반기 경제 성장률도 0.21%p 하락시킬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하반기 건설투자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3% 초반을 달성했을 것이다”며 “향후 경착륙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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