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경기둔화ㆍ물가상승 이중고 우려"

입력 2008-04-10 12: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내수경기 위축 우려...내달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이성태(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경기둔화와 물가상승의 이중고를 크게 우려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수 경기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3월 소비자 물가는 3.9%의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우선 최근 국내경기에 대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 증가율이 다소 낮아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미국경기의 부진 등으로 향후 경기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국외 여건이 상당히 나빠지고 있다"면서 "경제 성장률이 상당폭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고유가의 영향 등으로 3월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동월대비 3.9% 및 3.3% 상승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석유 등을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지난해 12월 이후 3.5% 물가관리 상한을 계속 웃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의 유동성 사정은 여전히 풍부하다"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은행 대출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통화증가율 상당히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또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금리는 물가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그 효과가 실물 경제에 나타나는 시차를 고려해 앞으로 통화정책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늘 시점에서 금통위 판단은 기준금리 5%를 그대로 유지하자고 판단했지만, 다음 달에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00,000
    • -0.02%
    • 이더리움
    • 4,414,000
    • +1.01%
    • 비트코인 캐시
    • 877,000
    • +4.4%
    • 리플
    • 2,788
    • -1.24%
    • 솔라나
    • 187,000
    • +0.16%
    • 에이다
    • 550
    • -0.18%
    • 트론
    • 415
    • -0.24%
    • 스텔라루멘
    • 324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10
    • +0.87%
    • 체인링크
    • 18,590
    • -0.38%
    • 샌드박스
    • 173
    • -1.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