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교역조건 악화, 순상품교역조건 ‘6년만 최저’

입력 2018-05-25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출물량지수 2개월째 개선..석유정제시설 재가동에 광산품 수입물량 1년3개월만 최고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교역조건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특히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5개월째 하락하며 6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수출물량지수는 2개월째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이다. 석유정제시설 정비가 끝나고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원유 등 수입물량이 늘어 광산품은 1년3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7.3% 올랐다. 이는 2월 0.9% 하락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직접회로와 기억장치 호조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13.9% 상승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석유정제시절 재가동에 힘입어 21.8% 급증했다. 화장품 및 의약품이 증가하면서 화학제품 역시 9.4% 늘었다. 반면 북미지역 승용차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5% 가까이 줄어드는 등 부진에 수송장비는 4.7%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기보다 5.6% 상승했다. 직전월 1.9% 하락에서 상승전환한 것이다. 광산품이 11.5% 늘어 작년 1월(20.9%)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역시 석유정제시설 재가동에 원유와 유연탄,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환경규제로 중국이 철강 수입을 줄이면서 제1차금속제품은 11.2% 감소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보다 5.2% 하락했다. 이는 2012년 4월(-7.5%) 이후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3.5%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는 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가격(3.9%)에 비해 수입가격(9.6%)이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실제 4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8.27달러로 2014년 11월(77.09달러) 이후 3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30.5%로 작년 11월(38.5%)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3월에 5배(전년동월대비 448.6%, 전월대비 495.7%)나 급등했던 탄소전극 및 흑연전극 수입물가가 이달 반영된 특이요인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와 화학제품 영향이 50% 이상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흑연전극 등 급등이 이번달에 반영된 특이요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년동월보다 1.7% 올랐다. 이는 2월 4.1% 하락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나 1%대 오름세를 면치 못했다.

박 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 과거 데이터를 보면 2012년 4월 84.56을 기록해 201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당시 유가가 122달러에 달했다. 모든 것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최근 교역조건 악화는) 유가상승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작업대출’ 당한 장애인에 “돈 갚으라”는 금융기관…법원이 막았다
  • "중국 다시 뜬다…"홍콩 증시 중화권 ETF 사들이는 중학개미
  • 극장 웃지만 스크린 독과점 어쩌나…'범죄도시4' 흥행의 명암
  • 단독 전남대, 의대생 ‘집단유급’ 막으려 학칙 개정 착수
  • '눈물의 여왕' 결말은 따로 있었다?…'2034 홍해인' 스포글
  • 오영주, 중소기업 도약 전략 발표…“혁신 성장‧글로벌 도약 추진”
  • 소주·맥주 7000원 시대…3900원 '파격' 가격으로 서민 공략 나선 식당들 [이슈크래커]
  •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도 연차 쓰고 쉬라는 회사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820,000
    • -1.33%
    • 이더리움
    • 4,518,000
    • -4.64%
    • 비트코인 캐시
    • 659,000
    • -4.08%
    • 리플
    • 737
    • -0.81%
    • 솔라나
    • 192,000
    • -5.74%
    • 에이다
    • 648
    • -3.57%
    • 이오스
    • 1,146
    • -0.95%
    • 트론
    • 170
    • -1.73%
    • 스텔라루멘
    • 160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400
    • -3.85%
    • 체인링크
    • 19,840
    • -1.54%
    • 샌드박스
    • 627
    • -4.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