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비이자이익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5000억 원) 보다 1000억 원(1.3%) 가량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시중은행의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0.5% 상승한 데 비해 지방은행은 15.8%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특수은행은 5.6% 하락했다.
이자이익이 9000억원(9.9%) 증가하고 대손비용도 6000억원(43%)이나 감소했으나 유가증권매매이익(2000억원)과 외환‧파생관련이익(6000억원) 등 비이자이익이 28.4%(7000억원)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8000억 원)에 비해 9000억 원(9.9%)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예대금리 차이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8%) 보다 소폭 개선됐다. 순이자마진은 2016년 1.55%, 2017년 1.6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7000억원(28.4%) 줄어들었다. 이는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초과한 상태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외환‧파생관련이익이 증가했다가 1분기는 환율 변동폭이 적어 관련 손익이 감소(6000억원)한데 따른 것이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으로 전년 동기(0.8%)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8%로 전년 동기(10.19%) 대비 0.61%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43%)이 줄었다. 이는 전년 동기 애비 신규 부실 감소 및 부실채권 정리 영향으로 일반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영업외 손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6000억원) 대비 2000억원(31.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