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줌인] 유럽시장 공략 속도 내는 바이오업계

입력 2018-05-08 10:24 수정 2018-05-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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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시밀러들의 유럽 시장 공략 움직임이 눈부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들어 연달아 유럽 시장에 시밀러를 출시하는 한편 기존 제품들의 마케팅도 강화하며 ‘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유방암·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유럽 공략에 가세했다고 밝혔다. 허쥬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용 시밀러 ‘트룩시마’에 이어 유럽에 출시되는 세 번째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다.

 

올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얻은 허쥬마는 이달 3일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판매가 본격화됐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허쥬마는 2분기 내 영국에 이어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제품 출시를 완료하며 한발 빨리 출시된 온트루잔트와 선두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유럽을 순회하며 허쥬마 영업 일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출시된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성장세도 무섭다. 램시마는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52%의 점유율을 달성해 바이오시밀러로는 처음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이 차지한 시장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유럽 14개국에 출시한 트룩시마는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처음 닻을 내린 영국에서 4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43%로 절반에 근접했고, 유럽 평균 18%의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연내 유럽 전역으로 트룩시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허쥬마도 램시마나 트룩시마와 비슷한 성장 트랙을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유럽에서 선전 중이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파트너사 바이오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매출은 1억2700만 달러(약 1400억원)로 1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성과다.

 

특히 엔브렐 시밀러인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선두주자의 이점을 활용해 1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을 견인했다. 1분기 베네팔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1억2100만 달러(약 1300억 원)에 이른다.

 

2016년 3분기에 출시된 레미케이드 시밀러 플릭사비의 올해 1분기 유럽 매출은 660만 달러(70억 원)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도 10배가 늘어났다. 플릭사비는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 꾸준히 수주를 늘려가면서 작년 4분기보다 57% 성장했다.

 

3월 영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항암항체 치료제 온트루잔트는 셀트리온 허쥬마보다 한발 앞서 출시된 첫 허셉틴 시밀러로서 유럽 출시 후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30개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휴미라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와의 오랜 특허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세 번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시밀러 임랄디의 유럽 진출문이 열렸다. 임랄디는 올해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되면 당분간 유럽에 출시되는 첫 휴미라 시밀러로서 선두주자의 이점을 누리게 돼 전망이 밝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앞으로 오리지널 특허 만료가 이어지고 시장에 진입하는 시밀러가 늘어나면서 갈수록 원가 싸움과 마케팅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이 퍼스트무버 입지를 선점하고 새로운 시밀러들도 준비 중인 만큼 앞으로도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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