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사망' 부산 화재 "방화 가능성"… 주변 진술 들어보니

입력 2018-04-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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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가족 4명이 숨진 부산 아파트 화재 원인으로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부산 화재에 대해 숨진 아버지 박 모(46) 씨가 아들 3명(13살·11살·8살)이 자는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경찰은 발화 지점이자 박 씨와 세 아들이 숨진 안방 출입구 주변에서 라이터가 발견된 점, 의류나 종이에 직접 불을 붙인 연소 현상이 보이는 점, 누전 등 전기적인 요인 혹은 인화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며 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주변 진술에 따르면 박 씨는 최근 아파트 5채와 분양권 2건 등 부동산 투자로 인한 자금 문제와 회사 일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박 씨와 세 아들의 기도와 기관지에서는 그을음이 발견됐다. 이는 연기 질식에 의한 전형적인 화재사 흔적이다. 이 밖에 수면제 등 약물이나 독극물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주변 폐쇄회로(CC) TV 분석 결과 외부인 출입도 없었다.

경찰은 수사 상황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신변을 비관한 박 씨가 아내가 집을 비우고 아이들이 자는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박 씨의 아내는 전날 계 모임을 나가 사고를 면했으며 방화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화재 당시 유독가스나 강한 열기에도 가족 중 누구도 깨지 않았다는 점, 탈출 흔적이 보이지 않은 점 등은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확한 감정 결과가 나온 후 화재 및 사망 원인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5시42분께 부산 동래구 수안동에 있는 한 아파트 1층 안방 입구 거실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박 씨와 세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로 안방, 거실, 부엌 등이 탔으며 소방서 추산 2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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