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캐주얼 업계, 저성장 돌파구 “1.2조 키즈 시장 잡아라”

입력 2018-04-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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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캐주얼 업계가 아동복에 공을 들이면서 장기 불황으로 고전 중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키즈라인을 새롭게 론칭하고 키즈 의류 품목을 확대하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저출산 기조 속에서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지갑을 연다는 에잇포켓(8 pocket) 현상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고가 선물용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1985억 원(한국섬유산업연합회)으로, 2012년 8771억 원에서 2014년 1조 원을 넘어섰고, 2016년엔 1조3087억 원을 기록, 5년 연속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8.4%(1101억 원) 역신장하며 다소 주춤했지만 성장세는 여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실제 착용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는 5년 새 2배 정도 성장했다고 보면 된다”며 “특히 에잇포켓이 구매하는 선물용은 구매 개수는 줄어드는 대신 구매 금액이 늘어 시장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3월 단독 브랜드로 론칭한 네파키즈는 올해 제품 구색 강화 및 단독 매장 확대를 통해 키즈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키즈 단독 매장 수는 66개이나 올해 73개점까지 늘릴 계획이며, 숍인숍까지 포함하면 총 127개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매출은 지난해 305억 원으로, 올해 목표는 31% 증가한 400억 원으로 잡았다. 또한 부모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타깃 마케팅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이더는 키즈라인을 통해 성인용과 동일한 버전의 미니미 라인과 키즈 전용 디자인을 강화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또 키즈 신상품 체험단을 운영하며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블랙야크도 올 봄·여름 시즌 여아들을 위한 제품 구성 및 디자인을 확대하고 슈즈 스타일을 대폭 늘렸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신발 품목에서는 슬라이드 샌들을 처음 선보이며 품목을 다양화했다”며 “아이들의 성장과 안전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반영해 기능성을 높인 제품들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캐주얼 업계도 키즈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신성통상의 탑텐키즈다. 올 2월 키즈라인 사업 강화를 공식화한 탑텐키즈는 나이대를 3~13세까지 넓히고 다양한 상품력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바탕으로 공격적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탑텐 키즈는 현재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 49개점을 운영 중이며 이달에 9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100개점, 매출 4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바이스키즈도 2월 첫 론칭 후 17일 동안 총 9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며 공격적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오픈하는 갤러리아 진주점을 포함, 올해 말까지 빅3 아웃렛 중심으로 전국에 25개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제공=탑텐키즈
▲사진제공=탑텐키즈
▲사진제공=블랙야크 키즈
▲사진제공=블랙야크 키즈
▲사진제공=블랙야크 키즈
▲사진제공=블랙야크 키즈
▲사진제공=리바이스 키즈
▲사진제공=리바이스 키즈
▲네파 키즈 화보컷(사진제공=네파 키즈)
▲네파 키즈 화보컷(사진제공=네파 키즈)
▲네파 키즈 화보컷(사진제공=네파 키즈)
▲네파 키즈 화보컷(사진제공=네파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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