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 상장사, 절반 이상 ‘주가 역주행’

입력 2018-04-06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절반 이상이 주가 상승은 커녕,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에서 흑자전환한 37개 기업 중 지난해 말 주가가 2016년 말보다 하락한 기업은 19개 사(55.9%·감자 및 액면분할사 제외)에 달했다.

흑자전환을 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19개사 중 이아이디(-49.5%)의 하락률이 가장 컸고, 쌍방울(-43.1%), 인디에프(-40.6%), 보해양조(-26.3%), 웅진(-20.7%), 덕양산업(-20.1%)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흑자전환한 78개 사 가운데, 48개 사(66.7%)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감자 및 액면분할, 무상증자한 6개 사를 제외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넥스트바이오홀딩스(-65.7%), 서연탑메탈(-60.4%), 디이엔티(-54.8%), 나노(-47.9%), 포티스(-47.9%) 순으로 하락폭이 컷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연말 이전에 주가에 미리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자에서 흑자로 넘어올 것이 거의 유력해 보이는 시점에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말에 주가가 하락한 것은 선반영에서 오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추정치)는 회계감사 이후 흑자전환이 공시되는 시점보다 이전에 형성된다”면서 “공시 시점에 흑자전환 규모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증시 조정의 영향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지수가 불안할 때 이미 가장 큰 차익을 본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한 기업의 주가 낙폭이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75,000
    • -1.28%
    • 이더리움
    • 4,670,000
    • -0.45%
    • 비트코인 캐시
    • 674,000
    • -2.03%
    • 리플
    • 731
    • -2.27%
    • 솔라나
    • 197,300
    • -3.28%
    • 에이다
    • 658
    • -2.37%
    • 이오스
    • 1,130
    • -3%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60
    • -3.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2.54%
    • 체인링크
    • 19,750
    • -3.94%
    • 샌드박스
    • 641
    • -2.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