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AI채용’ 확산… 찬성 50.9% vs 반대 49.1% ‘의견 팽팽’

입력 2018-03-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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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인쿠르트)
(자료제공=인쿠르트)

올해 상반기 대기업 공채전형에서 AI(인공지능) 채용 시스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향후 AI채용이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 조사기관 두잇서베이를 통해 ‘AI채용’에 대해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 총 참여자 3171명중 61.3%가 AI채용이 앞으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채용이 앞으로 업계 전반으로 보다 확산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의 질문에는 61.3%로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38.7%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올해 상반기 공채부터 롯데그룹은 AI자기소개서 평가시스템을 도입했으며, SK하이닉스도 AI 채용 시스템일 일부 시범적용했다.

AI기술을 활용한 직원 채용 시스템에 대한 입장은 ‘긍정적이다’가 50.9%, ‘부정적이다’가 49.1%로 찬반의견이 팽팽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부정행위 검증’이 22.6%로 1위에 꼽혔다. 자기소개서나 면접 단계에서 지원자 표절 혹은 부정행위 여부를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다음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판별하는 데에 따른 시간 및 비용 절약이 가능(19.6%) △채용시스템 기록 확인을 통해 기업의 채용비리문제 해결할 수 있음(17.1%)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는 세계화의 흐름에 발 맞춘 시도(16.8%) △구직자들에게 지원의 편의성 제고’(12.2%) △보다 정교한 인원선발 모델을 통한 기업의 채용만족도를 제고(11.2%) 등의 기대의견을 보였다. 특히 최근 잇따른 채용비리로 ‘채용 공정성’이 화두에 오른 만큼, AI기술 도입으로 인한 채용 투명성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가장 큰 반대이유는 ‘사람은 사람이 뽑아야된다’(23.7%)였다. 면대면을 통해서만 파악할 수 있는 지원자의 분위기나 인성 등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 것이다. 다음으로 ‘다양한 개성을 갖춘 구직자들을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게 될 우려’가 22.0%를 차지했다. 과반수 이상이 아직은 면대면을 거친 다양한 평가기준에 대한 니즈가 있음이 확인됐다.

이어 △높은 확률로 전형에 통과할 수 있는 모범답안이 암암리에 퍼져 채용 시스템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음(13.4%) △시스템조작을 통한 채용비리가 기업들 사이에 더욱 만연할 수 있음(13.2%) △AI에게 평가 받는다는 사실 그 자체가 구직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음(13.1%)의 3개 이유가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기타 △신입채용 등 적용 가능한 채용과정이 한정적일 것(7.8%) △기업에서 보여주기 식의 채용마케팅에 그칠 것(6.6%)등의 반대의견이 이어졌다.

‘AI채용 도입으로 인해 예측되는 귀하의 취업가능성은?’의 물음에는 52.7%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아직은 해당 기술이 채용과정에서 당락을 바꾸진 않으리라 내다보고 있었다. ‘채용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23.6%, ‘작아질 것’은 23.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AI채용이 비록 도입 초기 단계이긴 하나 기업에게는 채용공정성과 업무효율을 제고하고, 구직자에게는 지원의 편의성을 증진하는 등 순기능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3월12일부터 22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총 참여자는 3171명으로 그 중 구직자는 628명(19.8%), 직장인은 2020명(63.7%)포함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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