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생존자 진술 확보…"잠시 쉬려고 내리는 순간 추락"

입력 2018-03-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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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사상자를 낸 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A동 55층에서 추락 사고를 직접 목격한 생존자의 진술이 나왔다.

3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1호기에서 안전밸트를 매고 있던 생존자와 57층에서 유압기를 조정하면서 사고로 머리를 다친 부상자로부터 “거의 20㎝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잠시 쉬려고 했고 (유압기로 구조물을) 올리고 나서 (고정장치에 걸려고) 내리는 순간 그대로 추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길이 4.4m 높이 10m 폭 1.2m 크기 사각형 박스 형태의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은 4개의 고정장치에 의해 지탱하도록 설계됐다.

유압장치로 구조물을 50㎝ 밀어 올리면 건물 외벽 3개 층에 걸쳐 설치된 고정장치 6개 중 4개가 자동으로 구조물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6명이 1팀을 이뤄 구조물을 50㎝씩 이동시켜 높이 3.2m인 한 개 층을 올리는 작업을 마치면 다음 구조물을 같은 방법으로 올린다. 사고 당시 2번 구조물의 고정장치 4개가 구조물을 잡아주지 못하면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작업을 벌여 고정장치가 끊어졌는지, 빠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건물 외벽에 층마다 길이 40㎝ 크기의 앵커(콘)가 박혀 있고 이곳에 역삼각형 모양의 슈브라켓과 볼트가 들어가 안전작업발판 구조물을 지지하는 구조"라며 "슈브라켓 4개 모두 이탈해 바닥으로 떨어졌고 앵커와 주변 콘크리트까지 붙은 채로 발견된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된 앵커가 탈락했다면 부품 결함으로 볼 수 있고 고정장치 전체가 통째로 빠졌다면 앵커를 시공할 때 부실이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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