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오늘 이사회…‘시한폭탄’ 차입금 만기 연장 논의

입력 2018-02-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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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공장 담보설정 논의 가능성… 産銀 “담보 안건 상정땐 거부권”

한국GM이 23일 이사회를 열고 만기가 돌아오는 수천억 원의 차입금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다.

한국GM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 안건은 이달 말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만기 연장 여부 등으로 알려졌다. 감사보고서(2016년말 기준)상 한국GM의 총차입금은 2조9700억 원 정도다. 대부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4.8~5.3% 이자율로 한국GM이 빌린 돈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해 누적됐다.

지난해 말 이미 1조1300억 원의 만기가 돌아왔으나, GM본사는 이 가운데 4000억 원 정도를 회수하고 약 7000억 원에 대한 만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 차입금의 만기를 다시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GM이 이사회에 이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입금 만기 연장의 전제조건으로 한국GM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가능성도 있다.

부평공장 담보 제공은 GM이 지난달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해 정부에 요청한 사안 중 하나다. GM은 2015~2016년에도 한국GM에 운영자금을 빌려주면서 공장 담보 제공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GM 지분 17%를 보유한 산업은행은 당시 공장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유사시 공장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GM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산업은행은 만약 이날 공장 담보 안건이 상정되면, 이번에도 주주권을 행사해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GM 측이 7000억 원을 더는 만기 연장하지 않고 회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날 이사회 결과를 통해 GM의 향후 한국GM 처리 방향도 대략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구조조정 기본 원칙에 따라 주주 채권자 노조 등 이해관계자 고통분담 △장기적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계획 마련 등이다.

22일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잇따라 만나 한국GM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실사를 성실히 받겠고 최대한 빨리 끝내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배리 엥글 사장은 같은 날 오후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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