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17일간의 대장정 화려한 막 올라…'피겨 여왕' 김연아, 성화 점화(종합)

입력 2018-02-09 23:52 수정 2018-02-0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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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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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마침내 17일간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기대를 모았던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나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과거의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공연으로 시작됐다.

개회식은 이번 동계올림픽 주제인 '행동하는 평화'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태극, 우주의 조화'라는 테마 속에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백두대간이 펼쳐지고 동서남북을 수호하는 사신이 등장하는 등 화려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광배,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 전 여자 골프선수 박세리, 전 야구선수 이승엽, '1992 바르셀로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전 양궁선수 서향순, 전 핸드볼 선수 임오경, '1984 LA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등 8명의 스포츠 영웅이 개최국 태극기를 운반해 개최국 국기 게양식을 장식했다.

(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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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선수단 입장에서는 각국 선수들이 각양각색의 복장으로 개성을 드러냈다. 역대 동계올림픽 최대 규모로 선수단을 꾸린 미국은 경기장을 가득 매워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미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총 241명의 선수가 15개 전 종목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특히 통고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는 웃통을 벗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 대표팀은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함께 등장해 선수단 입장 마지막 순서를 빛냈다. 한국 기수로 선정된 봅슬레이 선수 원윤종과 북한 측 기수로 나선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황충금은 한반도 기를 힘껏 흔들며 선수단 입장을 이끌었다. 남북 선수단 190여 명은 한반도 기를 왼쪽 가슴에 단 단복을 입고 개회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배경음악으로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분위기로 편곡된 아리랑이 흘러나와 흥을 돋궜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내빈은 기립박수로 남북 선수단을 환영했다.

(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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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 바흐 IOC 위원장의 인사말이 이어진 뒤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 선언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적인 개막을 알렸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평창에 평화의 빛을 밝혔다. 그리스에서 채화돼 지난해 11월 1일 한국으로 전달된 성화는 전국을 돌아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스타디움으로 도착했다.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유영을 시작으로 7500여 명의 주자를 통해 전국 17개 시·도, 2018km의 대장정을 마친 성화는 이날 전이경 전 쇼트트랙 선수에게 전달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골프 첫 금메달의 주인공 박인비, 축구 영웅 안정환,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 정수현 선수에게 이어진 성화는 마지막으로 김연아에게 전달됐다.

(이동근 기자 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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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를 신고 성화를 기다리던 김연아는 우아한 몸짓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뒤 점화대에 불씨를 옮겼다.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로 옮겨진 불씨는 화려한 빛을 발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알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문을 활짝 연 한국은 세계에서 5번째로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스포츠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이들 대회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뿐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메달을 노린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보다 4개국, 선수 67명이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동계올림픽 최대 규모다. 금메달 수는 소치 대회보다 4개 늘어난 102개다. 소치 대회 종목 중에서 스노보드 평행회전(남·여)이 제외되고 스노보드 빅에어(남·여),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남·여), 알파인스키 혼성 단체전, 컬링 믹스더블이 새로 추가됐다.

개최국인 한국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144명의 선수가 15개 전종목에 출전했다. 소치 동계올림픽(71명)보다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메달 20개 획득, 종합 4위를 목표로 한다. 특히 한국은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이뤄 메달 획득에 나선다.

한편 10일 한국 대표팀 주요 경기는 △여자 아이스하키 △쇼트트랙 △컬링 △루지 △스키점프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등 8개다. 오후 9시 10분 진행되는 아이스하키 여자 조별 예선 B조 경기에서는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와 맞붙는다. 심석희, 김아랑, 최민정 등은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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