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니 은행 배만…예대금리차 ‘2년10개월만 최고’

입력 2018-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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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단기자금수요에 기업대출금리 6년9개월만 최대폭 상승

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은행 배만 불릴 조짐이다. 예금금리는 찔끔 오르는데 반해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은행 수익의 원천인 예대금리차가 2년10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반면 금리상승기에 연말 단기자금수요까지 몰리면서 기업대출금리는 급등했다. 기업 전체와 대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6년9개월과 6년5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bp 상승한 1.18%를 기록했다. 반면, 총대출금리는 4bp 상승한 3.48%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3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한창 하락하던 2015년 2월(2.30%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12월은 한은이 6년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시점이라는 점에서 금리 하락기는 물론 인상기에도 은행 수익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그간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누적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다만 금리 상승기엔 대출 총량이 줄고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은행 수익이 늘어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2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bp 오른 1.81%를 보였다. 이는 2015년 3월(1.92%) 이후 2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이 단기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4bp 상승한 때문이다.

반면 대출평균금리는 7bp 상승한 3.62%로 2015년 2월(3.86%)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기업대출금리는 10bp 급등한 3.64%를 나타냈다. 이는 2015년 5월(3.71%) 이후 최고치며, 전월대비 상승폭으로는 2011년 3월(15bp 상승) 이후 6년9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대기업대출금리도 15bp 폭등한 3.28%를 보였다. 이 또한 2016년 3월(3.28%) 이후 최고치로, 2011년 7월 16bp 급상승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금리 역시 8bp 상승한 3.86%를 보였다. 전월 11bp 급등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2015년 5월(3.86%)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외상매출할인이나 무역금융 등 연말 단기결제성 자금수요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시장금리가 상승한 때문이다.

가계대출금리도 2bp 오른 3.61%를 나타냈다. 이 역시 2014년 10월(3.64%) 이후 최고치다. 같은기간 주요 지표금리인 신규 코픽스(COFIX) 금리가 15bp 오른 1.77%를 보인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3bp, 집단대출금리가 4bp 올라 각각 3.42%와 3.43%를 기록했다. 각각 3년3개월, 3년2개월만 최고치다. 일반신용대출금리도 7bp 오른 4.49%로 작년 1월(4.5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 부국장은 “금리가 상승기로 접어들고 있다. 다만 어느 정도 속도로 상승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며 “기업과 가계도 금리상승기에 맞춰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가계의 신규취급액기준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28.9%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27.1%로 3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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