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샤오미와 손잡고 가상현실 헤드셋 출시…중국시장 우회 공략

입력 2018-01-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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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샤오미가 공동으로 생산하는 새 가상현실 헤드셋 ‘미 VR 스탠드얼론(Mi VR Standalone)’. 출처 샤오미 웹사이트
▲페이스북과 샤오미가 공동으로 생산하는 새 가상현실 헤드셋 ‘미 VR 스탠드얼론(Mi VR Standalone)’. 출처 샤오미 웹사이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자사 주요 비즈니스가 오랫동안 차단된 중국시장을 우회 공략한다.

페이스북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와 손잡고 새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출시한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 헤드셋의 명칭은 ‘미 VR 스탠드얼론(Mi VR Standalone)’으로 중국시장에서만 판매되며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의 VR 기기인 ‘오큘러스 고(Oculus Go)’를 바탕으로 생산된다.

샤오미는 이미 오큘러스 고 제조 파트너로 새 VR 헤드셋의 중국시장 출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페이스북은 샤오미와의 수익 배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 헤드셋에는 오큘러스 로고가 측면에 새겨진다. 페이스북은 자사 핵심인 SNS 서비스가 차단된 가운데 끊임없이 중국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중국 정부가 정책을 바꿀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페이스북은 간접적으로 이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다른 회사 이름으로 중국에서 사진공유 앱을 은밀하게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샤오미와 미 헤드셋에서 사용자에 관한 어떠한 데이터도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헤드셋 사용자는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없다. 다만 오큘러스 플랫폼 관련 앱 개발자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미 헤드셋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SNS와 메신저 앱 등 주요 서비스를 전개할 수는 없지만 급성장하는 VR시장에서 새 기회를 노리고 있다. WSJ는 중국의 지난해 VR 헤드셋 출하량이 110만 대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87%로, 미국의 11%를 크게 웃돌았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1년 중국의 헤드셋 출하 대수가 122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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