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장은 잊어라…동남아, 올해 인터넷 경제 규모 500억 달러 돌파

입력 2017-12-12 17:17 수정 2017-12-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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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아시아의 인터넷 경제 규모가 500억 달러(약 54조6000억 원)를 돌파했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동남아가 유망한 IT 사업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의 인터넷 경제 규모는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4배 성장해 20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남아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급성장하는 국가들이 몰려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늘어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튼튼한 기반을 이루고 있다. 2017년 말까지 3억3000만 명의 인터넷 이용자를 보유할 전망이다. 덕분에 이 지역의 인터넷 경제 비중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025년 6%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동남아에서는 하루 평균 3.6시간을 모바일 인터넷에 소비하는데 이는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것”이라며 “놀라운 수준의 참여 덕분에 상당한 기회가 생겨났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와 차량 공유 서비스는 새로운 기회를 잡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동남아 지역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2015년 55억 달러에서 올해 109억 달러로 증가했다. ‘모바일 퍼스트’를 내세운 전자상거래 업체 라자다와 토코페디아 등이 시장을 주도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도 성장세다. 하루 이용량이 600만 건을 넘는다. 올해 총 매출액은 51억 달러로 2015년 25억 달러에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201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말레이시아의 그랩과 인도네시아의 고젝 등은 운송 서비스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전자결제와 음식 배달, 택배 등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그랩과 고젝은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및 지역 투자자들이 가장 크고 가장 잘 설립된 인터넷 기업들을 어떻게 선호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페디아는 지난 8월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로부터 11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동남아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본 벤처캐피털 자금의 유입이 늘고 있다. 2016년에서 올해 3분기까지 동남아 인터넷 회사들은 12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10억 달러와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다. 벤처캐피털 투자는 지난해 동남아 GDP의 0.18%를 차지해 인도와 같은 수준에 달했으며 중국의 0.30%와도 격차를 좁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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