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분양 경쟁력 높이는 ‘핀 포인트’ 아파트에 집중

입력 2017-12-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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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형 벽체, 다락방, 조망권 등 이른바 '핀 포인트'를 갖춘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기호에 맞춰 내부평면 구조를 설정할 수 있는 특화평면, 주변 단지에 비해 우월한 조망권, 1가구 2세대 주거가 가능한 복합세대형 설계 등 상품 고유의 특장점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향후 상품가치 상승에 보탬이 될 '핀 포인트' 마케팅을 통해 상품의 미래가치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분양 행보를 옮겨 딛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같은 상품의 자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10월 라온건설이 분양한 '면목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는 조망권을 '핀 포인트'로 내세워 흥행에 성공한 현장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36대 1, 평균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11월 금호산업이 분양을 시작한 ‘천안 불당 금호어울림’ 단지의 경우 일부 저층 가구(1~3층)에 설치되는 ‘측벽 발코니’와 1층 일부 가구에 제공되는 ‘지하 다락방’을 ‘핀 포인트’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를 무기로 계약 개시 4일 만에 완판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울 및 수도권, 지방 주요 도시는 사통팔달 도로망과 전철, 기차, 버스 등을 통한 접근성이 대동소이해서 입지에 따른 유불리 차이가 크지 않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과적으로 브랜드와 상품성을 따져보게 되는 만큼 경쟁력 높은 ‘핀 포인트’ 발굴은 앞으로도 분양 성적을 끌어올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올해 막바지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도 눈여겨볼만한 ‘핀 포인트’를 앞세워 수요자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전 주택형에 적용되는 가변형 벽체(좌측 그림)가 ‘핀 포인트’다. 이를 통해 중간 방과 작은 방을 나눠 쓰거나 합쳐서 크게 쓸 수 있다. 요즘 보편화된 팬트리 공간에 대해서도 설치 여부를 결정해 주방 또는 안방 드레스룸을 더 크게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 233-5번지 일원에 짓는 ‘가산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 타입과 36㎡ 타입에 적용 가능한 ‘유리 파티션’을 핀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공간 구분이 어려울 수 있는 오피스텔 내부 평면에 유리 파티션 설치 옵션을 부여해 계약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게스트하우스’도 ‘핀 포인트’다.

또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 중인 ‘강릉 아이파크’는 1가구 2세대 거주가 가능한 ‘복합세대형 특화설계’를 일부 가구(전용 101㎡ / 전용 117㎡, 좌측 그림은 전용 101㎡ 측벽형 타입)에 적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복합세대형 특화설계는 한 가구 내에 완벽하게 분리된 별도 공간을 구성하고 출입문을 별도 설치해 서재나, 공부방, 게스트룸 등으로 사용하거나 타인에게 세를 주는 등 활용도가 높아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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