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韓 제품, 中 소비자 신뢰 회복에 시간 소요"

입력 2017-12-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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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ㆍ중 관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신뢰도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한ㆍ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내 한국 소비재 인지도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동·중·서부 3개 권역, 10대 도시의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10월 19일~30일)를 실시한 결과, 사드 갈등이 한국 제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83.2%였다.

실제 지난 8월까지 중국의 대한국 소비재 수입은 같은 기간 24.8% 감소했다. 중국의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2010년 5.0%에서 2017년 1~8월에는 2.5%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다만 사드 갈등으로 한국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응답자 가운데 사드 현안이 해결될 경우 다시 한국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자가 63.1%로 나타났다.

이에 보고서는 사드 갈등 이후 한국 소비재가 현지 시장에서 다시 입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중국 소비자 수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류에 전적으로 의존한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 젊은층의 경향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특유의 맵고 단맛으로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국내 S사의‘불닭볶음면’은 인터넷‘먹방’영상을 통해 중국 전역으로 제품 영상이 홍보되면서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제도에 맞는 경영 활동의 전개와 함께 중국의 통관, 노무, 환경, 세무 등 관련 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이 향후 한중 관계 개선에도 과거와 달리 관시(관계) 중심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현지 제도 및 규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무역협회 측은 중국 제품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국내 기업은 직접 현지 조사를 통해 시장 및 제품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중국 소비재와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로 시장을 다각화하는 등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진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한·중 관계 개선으로 국내 기업들이 서서히 중국 사업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며 "다만 사드 갈등으로 인해 멀어진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다시 얻기 위해서는 진출 지역별 특색을 감안한 현지화 전략을 신중히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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