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일규 대법원장 추념식…사법부 거목들 한자리에

입력 2017-11-30 13: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생전 사법부 독립 기틀 세워…곧은 성품 '통영대꼬챙이' 별칭

대법원은 다음 달 1일 효암 이일규 제10대 대법원장의 서세(逝世) 10주기를 맞아 서울 서초동 대법원 2층 중앙홀에서 추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날 추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을 비롯해 비롯해 4명의 전임 대법원장,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 전ㆍ현직 대법관, 원로 법조인, 이 전 대법원장의 차남인 이창구 변호사(전 대구고등법원장) 등이 참여해 효암의 넋을 기린다.

이 전 대법원장은 사법부 독립의 기틀을 확립하는 등 일획을 그은 역사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전 대법원장은 1920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1948년 10월 사법고시의 전신인 조선변호사시험(2회)에 합격하면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

고인은 유신정권 시절인 1973년부터 12년 8개월 동안 대법원 판사(대법관)로 재직했다.

당시 정보기관 요원의 법원 출입은 예삿일로 통하던 시절이었지만 1975년 인혁당 재건위 사건, 1977년 고영근 목사 긴급조치 위반사건 등 시국, 공안사건에 대한 중형 선고에 10여 차례나 소수의견을 내며 외부 압력에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고인은 1988년 7월 대법원장에 취임하는 조건으로 청와대에 사법부의 독립성을 보장해 줄 것으로 요구했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당시 노태우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새로운 대법관 구성에도 2배수가 아닌 정수(13명)를 대통령에 임명 제청해 정치권의 영향력을 차단했다.

이 전 대법원장은 생전에 여러가지 별명으로 불렸다. 곧은 성품과 굽히지 않은 소신으로 '통영 대꼬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전주·대전·대구지방법원장 재직 중에는 후배 법관들과 함께 판례연구를 하고 판결문을 일일이 고쳐주는 등 ‘선생님 원장’이라고 불렸다.

이 같은 고인의 업적과 일화는 이 전 대법원장이 사망한 후에도 후배들에게 귀감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모두 존경하는 대법원장으로 효암을 꼽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396,000
    • -1.84%
    • 이더리움
    • 4,640,000
    • -1.74%
    • 비트코인 캐시
    • 859,000
    • -0.46%
    • 리플
    • 3,085
    • -3.11%
    • 솔라나
    • 203,500
    • -3.96%
    • 에이다
    • 640
    • -3.61%
    • 트론
    • 424
    • +0.95%
    • 스텔라루멘
    • 371
    • -1.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30
    • -1.22%
    • 체인링크
    • 20,830
    • -2.75%
    • 샌드박스
    • 216
    • -4.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