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인적분할 가능성 ‘솔솔’…아이콘트롤스도 ‘주목’

입력 2017-11-29 16:54 수정 2017-11-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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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시 최대주주 경영권 강화 분석

현대산업개발의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 전환 추진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업분할을 결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현대산업개발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인적분할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 전환은 경영 효율성, 투명성 향상과 함께 경영권 강화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의 지분율은 13.36%,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우호지분율은 18.56%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국민연금이 9.98%), 템플턴자산운용이 9.87%를 보유 중이다. 이전부터 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로 인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국회는 기업분할시 분할회사가 보유하는 자사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행법도 자사주 의결권이 제한되나,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시에는 자사주가 지주사로 귀속되며 의결권이 부활, 지주사는 자사주 보유비율 만큼 지분율을 손쉽게 올릴 수 있다. 또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유상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사업회사와의 지분 스왑 과정을 통해 최대주주는 지주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자사주 350만주를 신규로 취득해 자사주 보유비율이 연초 2.3%(180만주)에서 7.03%(530만주)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상장 계열사인 아이콘트롤스와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이콘트롤스는 정몽규 회장이 지분 29.89%를 보유하고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후 아이콘트롤스를 지주사에 합병하면, 정 회장의 지주사 지분율이 증가함과 동시에 기업가치 증대의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 전환 이슈는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자산가치는 관계기업인 아이콘트롤스 시가총액 평가액과 다른 관계기업 장부가액, 분양용지 재고자산 평가금액 등에 30%를 할인해 합산하고 있다”며 “지주사 전환으로 할인율이 상쇄되고, 지주사 전환이 본격화하며 아이콘트롤스의 지주사 합병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 추진설과 관련해 “지배구조 개편 여부와 관련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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