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얀마 사업 살펴보니… 호텔부터 강판까지 ‘선구자 역할’

입력 2017-11-27 09:10 수정 2017-11-2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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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롯데호텔전경(사진제공=포스코 )
▲포스코대우 롯데호텔전경(사진제공=포스코 )

“롯데호텔양곤은 미얀마 양곤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이곳에서는 불교 유적지 쉐다곤 파고다보다 높게 건물을 지을 수 없어 30cm 낮게 지었습니다.”(임선규 포스코대우 법인장)

포스코그룹이 미얀마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산업 ‘한류’를 이끌고 있다. 미얀마에서 가스전·강판 사업을 펼쳤던 포스코그룹은 9월 5성급호텔인 롯데호텔양곤의 문을 열며 사업 영역을 호텔까지 확장했다. 지상 15층·343실 규모다. 지난 20일 롯데호텔양곤을 방문했다. 호텔은 객실에서 미국 대사관저가 보일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있어 치안에도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2012년 호텔 부지에 대한 토지사용권을 얻은 포스코대우는 2014년 1월 포스코건설, 롯데호텔, 미래에셋대우, 현지 파트너사와 ‘대우아마라’법인을 설립해 호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임선규 포스코대우 법인장은 “40개월 안에 건물을 못 지으면 운영권이 몰수 되기 때문에 속도가 중요했다”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잘 움직여줬고, 인허가 문제도 잘 풀려 기한 안에 준공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미얀마에서 기한 안에 건물이 준공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롯데호텔양곤의 기한 내 준공은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후속 사업의 기회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얀마포스코 직원들이 함석지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미얀마포스코 직원들이 함석지붕을 생산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대우는 미얀마에 공들인 금액은 49억 달러(약 5조3000억 원) 규모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기업 가운데에서는 단연 최고 수준이다. 가스전·강판·미곡종합처리장을 비롯해 총 8개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호텔양곤에 이어 견학한 곳은 미얀마포스코다. 미얀마 최대 경제 도시 양곤 북쪽 밍글라돈 지역에 위치했다. 이곳에는 포스코 철강 공장 미얀마포스코와 미얀마포스코강판이 자리잡고 있다. 양곤에서도 커다란 생산 공장을 볼 수 없었던 탓에 미얀마포스코의 두 공장은 낯설게까지 느껴졌다.

미얀마포스코 공장에서는 하루 54톤의 지붕재 제품을 생산한다. 두께 0.18㎜의 초극박재 제품 중심으로 하루 2만장을 만든다. 열연코일이 예열, 도금, 도료 등의 과정을 거치자 0.18㎜의 강판으로 변신했다.

미얀마포스코강판 공장에서는 컬러강판을 생산·판매한다. 하루 생산량만 140톤이다. 고금만 미얀마포스코 법인장은 “중국 제품들이 들어오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함석지붕 TV 광고를 통해 포스코 브랜드 알리기에 힘썼다. 미얀마포스코의 아연도금강판 브랜드인 ‘슈퍼스타’는 미얀마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1. 미얀마포스코 전경.

2. 미얀마포스코 직원들이 함석지붕을 생산하고 있다.

3. 미얀마포스코 컬러강판 코일

4. 포스코대우 롯데호텔전경. (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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