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운지] 훌륭한 CEO 되려면 ‘ESG’에 주목하라

입력 2017-11-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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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지배구조 소홀한 베조스, CEO순위 하위권 기록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최고경영자(CEO). 출처=인디텍스 홈페이지 캡쳐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최고경영자(CEO). 출처=인디텍스 홈페이지 캡쳐

훌륭한 경영자에 대한 관점이 바뀌고 있다. 높은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경영자로 평가받을 수 없게 됐다. 이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에 주목해야 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2017년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CEO)’에서 파블로 이슬라 인디텍스 CEO가 1위를 차지했다. 인디텍스는 ‘자라’ ‘스트라디바리우스’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업체이다. 10여 개의 SPA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05년 인디텍스의 CEO직에 오른 이슬라는 글로벌 확장을 추진했다. 하루 평균 한 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성장한 인디텍스의 시장 가치는 7배 높아졌다. 인디텍스는 스페인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인디텍스의 재무 성과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지 않다. 올해 HBR의 평가에서도 재무 부문은 18위에 그쳤다. 결과를 뒤집은 요인은 ESG였다. ESG는 평가점수의 20%를 차지한다. HBR은 2015년부터 ESG를 평가 항목에 추가했다. 훌륭한 경영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ESG 도입 이전인 2014년 이슬라의 순위는 14위에 머물렀으나 2015년 3위로 급상승했다.

인디텍스는 공급망 관리, 모니터링 및 감사 투명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활용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낡은 옷을 매장으로 가져오도록 권장하는 친환경 사업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인디텍스의 브랜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자라는 수거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 섬유를 이용해 새로운 옷을 생산·판매했다.

기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재무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ESG를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해 초 아미르 아멜-자데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조지 세라핌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투자회사 임원 4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약 50%의 임원이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ESG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ESG 점수가 높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덜 위험하다’고 답했다. 자산관리사들은 점차 많은 투자자들이 ESG 점수가 높은 회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ESG를 적용하지 않고 재무 성과만을 기준으로 하면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1위에 오른다고 HBR은 설명했다. 베조스의 종합 순위는 2015년 87위, 지난해 76위, 올해 71위를 기록했다. HBR은 베조스의 ESG 등급이 점차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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