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3개 영업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 50개 지점에 디지털 창구를 시범 운영한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창구 시범 점포는 종이 문서 대신 디지털기기를 대출 서류 작성 등 업무에 활용한다. 더불어 고객 손바닥 정맥의 바이오 정보를 통해 신분증 없이도 계좌 개설, 카드 발급 등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상반기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창구에 대한 2차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하나은행은 올해 초부터 시행해 온 11개 영업점에서의 디지털 창구 시범 운영을 10일부로 종료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 금융에 최적화한 주전산기 유닉스 교체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이후 디지털 창구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창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은행권에서 가장 발 빠르게 디지털 창구를 도입한 신한은행은 3월부터 전 영업점에서 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기기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활용도를 높였다.
지난주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 185개 영업점에 디지털 창구를 도입한 NH농협은행은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창구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상담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금융상품을 디지털기기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