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가 행진에 찬물 끼얹는 美 재무장관 “세제개편 무산되면 증시 꺾인다”

입력 2017-10-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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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편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투자자들에게 민감한 ‘주가 급락’을 경고하며 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므누신 장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머니 팟캐스트’에 출연, 미국 의회를 향해 “세제개편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으로 얻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세제 개편과 감세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은 소득세율 구간을 7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최고 소득세율을 39.6%에서 35%로 낮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말까지 세제개혁안에 서명할 것”이라며 의회 통과를 자신했다.

이날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은 부채 부담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안 통과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주 상원 예산안은 10년 동안 최대 1조5000억 달러의 세금 감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의회예산국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부채는 2017년 말 15조 달러에서 2027년 26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91%이며 1947년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적자나 부채는 더 높은 성장을 위한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정책 연구기관조차도 우려를 나타낸다. 미국기업연구소의 아파르나 마투아 연구원은 “세제 개편으로 적자를 더하는 것은 우리가 기대하는 성장을 후퇴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뉴욕증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선거일 이후 미국 주식시장 가치가 5조2000억 달러 상승했다”고 말했다. 다음날에는 “와우”라고 덧붙였다.

18일 뉴욕증시는 IBM 등 기업 실적 호조와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의 미국 경제 낙관 평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다우와 S&P,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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