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 눈 돌린 당신, 베트남 펀드로 비과세 혜택 노려라

입력 2017-1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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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업은행 WM사업부 선임연구원

이제 한 해의 마지막 분기에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은 과거 5년과 다르게 많은 변화가 있던 시장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박스피(박스권에 갇혀 위아래로 진전 없던 KOSPI의 별명)를 탈피했을 뿐만 아니라 연초 이후 약 18% 상승하여 2400pt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 주식시장은 하반기 들어 선진국의 양적 긴축 및 금리인상 이슈와 더불어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답보하고 있다. 현재 KOSPI 지수는 IT기업 주도의 이익 성장과 타 이머징 국가 대비 분명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현실적인 투자 방법은 해외투자라고 생각한다. 시장의 피할 수 없는 위험인 체계적 위험이 발생했을 때,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각 나라의 주식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나라에 투자하면 좋을까? 필자는 베트남이 매력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해외투자를 고려할 때 보편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해당 국가의 정책, 인구구조, 경제성장률 등을 확인하여 향후 성장동력을 확인하고 투자를 하게 되는데 현재 글로벌 경기 상황과 이러한 성장동력을 갖춘 지역을 떠올려 봤을 때 베트남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베트남 증시가 연초 이후 19% 정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부양 의지이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GDP 성장률(6.7%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부양책,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통한 해외자금 유치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로 베트남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시절보다 12배가 커졌으며, 상장 종목도 3배로 늘었으며 최근에는 선물시장까지 개설하였다.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베트남 시장의 확대는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 외국인 자본의 지속적 유입이다. 베트남 기업들의 내실이 강화되면서 소비재, 금융, 산업재 섹터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 성장세와 과거 조정 국면에서 부진했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원유 가격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 이후 1조 원 이상의 외국인 자본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또한, 대형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외국인 기관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베트남 시장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된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에도 분명 리스크는 존재한다. 선진국 금리인상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 개발도상국이라는 특성상 환율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중·장기적 시각으로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베트남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펀드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에서 모두 가입이 가능하며 베트남 시장의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들의 상품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2006년도부터 호찌민 사무소를 설립하여 지속적으로 베트남시장에 투자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베트남그로스 펀드와 IBK자산운용의 베트남 플러스 아시아 펀드 등이 있다. 이러한 펀드를 비과세 해외주식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한다면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해외투자와 더불어 세제 혜택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다양한 투자처를 찾을 수 있고 국내에만 투자한 것보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 이러한 기회를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재테크라는 관점에서 이번 기회에 해외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 보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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