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앤씨, 경영권 분쟁은 ‘진행중’...주가는 ‘반토막’

입력 2017-09-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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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전문 포털기업 처음앤씨가 경영권 분쟁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기존 경영진과 새로운 최대주주, 재무적 투자자에 주주연대까지 나서며 혼란스럽다. 그 사이 주가는 절반으로 추락해 투자자만 낭패를 보고 있다.

25일 처음앤씨의 주가는 전일대비 3.09%(150원) 내린 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경영권 분쟁이 불씨가 됐다. 지난 3월 기존 최대 주주인 금상연 대표는 씨피어쏘시에이츠에 경영권을 양도했다. 보유하고 있던 지분 20.31%(391만 주) 가운데 11.93%(230만 주를) 209억 원에 넘겼다.

씨피어쏘시에이츠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유한회사로 기업인수합병 컨설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처음앤씨의 최대주주에 오른 후 태국 세븐일레븐과 중국 로터스 등과 함께 한류 상품 유통에 주력할 계획이었다.

씨피어쏘씨에이츠는 인수 자금을 대부분 외부에 기댔다. 계약금으로 20억 원을 지급한 후 100억 원을 세종저축은행과 공평저축은행에서 차입하고, 나머지 105억 원은 개인투자자에게 빌렸다.

자금 입금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사진 물갈이에는 실패한다. 처음앤씨의 이사진은 금 전 대표 측 3명과 씨피어쏘시에이츠 측 3명이 더해지며 이사회조차 소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7월 들어서는 소송전으로 확대됐다. 최대주주에 오른 씨피어쏘시에이츠는 금 전 대표의 이사 해임 청구 소송에 나섰다. 인수 자금을 지원한 쪽도 약속 불이행 등을 이유로 씨피어쏘시에이츠 측과 금 전 대표 측을 고발 조치했다.

계속된 공방전에 주주연대도 나섰다. 처음앤씨 주주연대는 씨피어쏘시에이츠와 손잡고 본격적으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지난 18일에는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백기사로 젬백스와 손 잡았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불과 3일 만에 젬백스는 “처음앤씨 백기사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흘러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1분기 104억 원이던 매출은 3개월 사이 7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당기순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투자자의 손실도 커졌다. 5월 초 9870원이던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4700원까지 빠지며 반토막났다. 지난 22일에는 52주 신저가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주가 불확실성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는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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