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계 ‘지각변동’… 발밑 패어 드는 삼성

입력 2017-09-22 10: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IT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모바일과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주요 업체들이 대형 인수·합병(M&A)에 잇따라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자·IT 업계 공룡으로 떠오른 삼성전자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각변동에 따른 시장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각 사업 분야에서 벌어질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전날 구글은 HTC 스마트폰 부문 인수를 발표했다. SK하이닉스와 애플을 포함한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부문을 손에 얻었다. 글로벌 IT업계가 대형 M&A를 통한 새판 짜기에 돌입한 셈이다.

먼저 구글의 HTC 인수는 스마트폰 완제품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을 뒤흔들 파급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의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HTC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핸드셋을 함께 출시할 경우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아넷 지머만 부사장은 “HTC는 스마트폰 노하우를 구글에 넘겨주게 될 것이며 구글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경험을 통해 자체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강하게 구축해 삼성과 애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부문 2위 도시바와 손을 잡은 것도 이 부문 1위 삼성전자로서는 위협적이다. 일단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단순 점유율을 합하면 지난 2분기 기준 26.7%로 삼성전자(38.3%)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다.

더 문제는 삼성전자가 최대 고객 애플에 대한 가격 협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애플은 낸드플래시 최대 수요 기업 중 하나다.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은 애플 제품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애플은 낸드플래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삼성전자에 추가 공급을 요청하는 등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은 애플에 대해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왔다. 애플이 SK하이닉스와 도시바라는 우군을 확보한다면, 삼성에 대한 의존도는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은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인 삼성전자에 의존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애플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는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美 USTR, 한국 등 상대로 무역법 301조 조사 착수
  • 집 짓기 편하라고 봐준 소음 탓에 혈세 ‘콸콸’ [공급 속도에 밀린 삶의 질②]
  • ‘주주환원’ 명분에 갇힌 기업 경영…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부를 ‘성장통’[주주에겐 축포, 기업엔 숙제③]
  • 장전·장후가 흔든 코스피 본장…넥스트레이드가 키운 변동성 [NXT발 혁신과 혼돈 ①]
  •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릴리가 인정한 기술력…추가 협력 기대”[상장 새내기 바이오⑥]
  • 수면 건강 ‘빨간불’…한국인, 잠 못들고 잘 깬다 [잘 자야 잘산다①]
  • “옷가게·부동산 지고 학원·병원 떴다”… 확 바뀐 서울 골목상권 [서울상권 3년 지형도 ①]
  • 중동 위기에 한국도 비축유 푼다…2246만 배럴 방출, 걸프전 이후 최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3.12 15: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999,000
    • -0.01%
    • 이더리움
    • 2,978,000
    • +0.88%
    • 비트코인 캐시
    • 667,000
    • +1.14%
    • 리플
    • 2,011
    • -0.35%
    • 솔라나
    • 124,900
    • -0.48%
    • 에이다
    • 381
    • +0.26%
    • 트론
    • 426
    • +1.43%
    • 스텔라루멘
    • 231
    • +0.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630
    • -8.66%
    • 체인링크
    • 13,070
    • +0.23%
    • 샌드박스
    • 120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