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7월 이방카와 조찬 회동…연준 의장 연임 신호?

입력 2017-09-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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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옐런·이방카 아침식사 이후 인터뷰에서 연임 고려 밝혀…유력 후보였던 게리 콘은 트럼프 눈밖에 난 상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와 7월에 조찬 회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연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옐런의 공식 일정표 상에서 그가 이방카와 지난 7월 17일 조찬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두 사람은 연준 청사의 한 식당에서 한 시간가량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

이방카가 옐런과 회동한 배경에 대해 한 백악관 관리는 “여성의 경제참여에 대한 옐런의 연설을 읽고 이방카가 회동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방카는 지난 6월 5일 트위터에 옐런 의장이 한 달 전 브라운대학에서 했던 연설을 링크로 걸었다. 그는 옐런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너무 많은 여성이 일에 대한 포부와 가정을 양립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이 트럼프 일가와 만난 것은 당시 회동이 처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 AP뉴시스

시장은 특히 두 사람이 회동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조찬 회동이 있은지 8일 후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옐런 연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WSJ와의 인터뷰가 있기 전에는 옐런에 대한 반감을 공공연하게 표시해왔다. 그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옐런과 연준 위원들이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원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WSJ와의 인터뷰 당시 내년 2월 임기가 종료되는 옐런도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에 있다는 점을 거론해 시장은 그의 마음이 바뀐 배경이 무엇인지 의아해했다.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옐런 의장은 연임을 바라는지 언급하는 것을 피해왔으며 트럼프도 아직 새 연준 의장에 대해 구체적인 윤곽을 그려내지는 않고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지난주에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전격 사임하면서 옐런의 연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피셔는 옐런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유력한 연준 의장 후보였던 게리 콘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WSJ는 이달 초 콘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에서 비롯된 샬러츠빌 사태와 관련, 쓴소리로 트럼프의 눈밖에 난 상태라며 사실상 차기 연준 의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더 나아가 콘이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지난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15분간 회동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그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콘 위원장과는 주기적으로 만났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달 말 한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과 정기적으로 만나 많은 이슈를 논의하는 건설적인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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