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8월 가계대출 급증 “9월부터 둔화할 것”

입력 2017-08-3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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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8·2 부동산 대책’이 일시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누적 잔액은 310조6916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7907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두드러진 증가 폭으로 통상 7~8월이 비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같은 기간 이들 4대 은행의 신용대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신용대출 누적 잔액은 지난달 76조2899억 원보다 1조326억 원 증가한 77조322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대비 6월 증가액 7155억 원보다 3000억 원가량이 많다.

이달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주된 요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주담대의 경우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조이기에 들어가자 정책 시행 전에 대출 신청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현장 적용을 위한 은행업감독규정 변경까지 2~3주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 이때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신청자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증가는 주담대 규제로 주택 구입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커지자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금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3.28%로 2015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담보대출보다 평균 금리가 높은 만큼 가계부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 리스크까지 더해지고 있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8ㆍ2 부동산 대책 효과가 본격화하고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으로 9월부터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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