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싸움에 등터진 경차… 국내차 무덤된 대형SUV 시장

입력 2017-08-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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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형SUV가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차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소형 SUV 6종의 판매량은 총 1만385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소형SUV인 코나와 스토닉이 본격 출고되기 전인 전월 대비 약 48% 증가한 수치다. 코나, 스토닉의 출시로 판매가 줄 것이라고 우려했던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지난달 4479대를 판매해 소형 SUV 시장 1위를 지켰다.

반면 지난달 경차 부문의 판매량은 급격히 축소됐다. 기아차 모닝은 7월 54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고, 쉐보레 스파크도 42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감소했다. 두 차종을 합쳐 작년 월평균 1만5000여 대였던 경차 수요가 1만 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소형SUV가 대세가 되면서 경차 판매가 줄어든 이유는 아무래도 가격이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등장으로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업체별로 소형SUV 할인 프로모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차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가격경쟁력이 힘을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SUV 경쟁에는 앞다퉈 뛰어들고 있지만 대형SUV 모델 확대에는 다소 소홀한 모습이다.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은 대형 SUV는 현대차의 맥스크루즈, 기아차의 모하비, 르노삼성의 QM6, 쌍용차의 G4 렉스턴 등으로 모하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모하비의 경우 2008년 처음 출시된 후 오랫동안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지 않아 상대적으로 노후화됐다는 지적이다.

대형SUV 시장에서 수입차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수입 대형SUV의 경우 국산 대형SUV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3288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는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억 원이 넘는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는 올 상반기에만 총 1413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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