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번 버스는 '소녀상'을 싣고…네티즌 "모든 버스에 소녀상을" VS "굳이 좌석에 앉혀야했나"

입력 2017-08-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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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서울 우이동에서 중앙대까지 운행하는 151번 시내버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동아운수는 세계위안부의 날인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151번 노선 5대에 특별제작한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한다.(이동근 기자 foto@)
▲ 14일 오전 서울 우이동에서 중앙대까지 운행하는 151번 시내버스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동아운수는 세계위안부의 날인 이날부터 내달 30일까지 151번 노선 5대에 특별제작한 소녀상을 태우고 운행한다.(이동근 기자 foto@)

‘평화의 소녀상’이 서울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만난다.

동아운수는 14일 오전 평화의 소녀상을 태운 151번 서울 시내버스 5대의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제5회 세계 위안부의 날과 15일 광복절 72주년을 기리는 의미에서다. 소녀상을 태운 버스는 다음달 30일까지 총 45일간 운행할 예정이다.

151번 버스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차고지부터 미아사거리, 안국역, 숭례문, 신용산역, 흑석동, 중앙대 앞 등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서울 시내를 이동한다. 일본대사관 부근을 지날 때 버스에서는 소녀의 목소리로 노래한 '아리랑'이 흘러 나온다.

같은날 오전 8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기억재단도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작은 소녀상' 500점을 전시했다. 소녀상 앞에는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이 하나씩 새겨졌다.

전시는 오후 4시 14분까지 총 8시간 14분간 이어진다. 8시간 14분에는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사실을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억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은 "해외에서도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를 중심으로 올바르게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우리는 정의로운 힘을 모아 함께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역사적 상처를 기억하는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일부 네티즌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아이디 'amk3****'는 “나도 꼭 그 버스를 승차해 소녀상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디 'myv1****'는 “모든 버스에 소녀상을 만들고 전부 보게하라. 촛불의 명이다”라고 강조했다. some*******도 “신선한 아이디어다. 참으로 가슴벅찬 기획”이라고 감회를 드러냈다.

불만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디 'disg****'는 “소녀상 사진으로 랩핑을 하던지 영상물을 띄우면 되지 왜 굳이 저기에 앉혀야만 하는건데?”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아이디 'chwe****'와 ‘indi*’는 “소녀상은 소녀상 그 자리에 있어야 맞는거지 너무 광적으로 퍼포먼스에 편승한다”고 전했다. ‘ingm****’는 “버스에 탄 소녀상 손잡고 보여주기식 연출사진 찍을 정치인들 많겠네”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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