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백인우월주의자 시위 둘러싼 충돌에 비상사태 선포…1명 사망ㆍ19명 부상

입력 2017-08-13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증오와 분열 멈춰야”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시위 도중 폭력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주 경찰이 시위 현장 주변을 둘러싸고 경비하고 있다. 샬러츠빌/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시위 도중 폭력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주 경찰이 시위 현장 주변을 둘러싸고 경비하고 있다. 샬러츠빌/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12일(현지시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시위 도중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 버지니아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쿠클럭스클랜(KKK)을 포함한 백인우월주의자들과 극우단체들이 전날 밤부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규모는 이날 최대 6000명까지 늘어나면서 과격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이들에 맞서 캠페인 단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등이 맞불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한 차량이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던 군중에 돌입해 32세의 여성 한 명이 숨지고 19명이 부상했다. 버지니아대학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부상자들 가운데 5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경찰이 해당 차량 운전자를 구속했으며 살인 사건으로 이를 간주하고 수사 중에 있다.

특히 이날 시위는 수도인 워싱턴DC 인근에서 일어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샬러츠빌의 마이크 시그너(민주당) 시장은 “이는 테러리즘과 같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샬러츠빌에 왔던 모든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나치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며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당장 집으로 가라. 너희들은 이 위대한 주에서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증오와 분열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는 물론 맞불시위에 참석했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돌려 논란을 유발했다. 그는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증오와 분열이 멈춰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며 “여러 편들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현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89,000
    • -2.87%
    • 이더리움
    • 4,543,000
    • -4.28%
    • 비트코인 캐시
    • 842,500
    • -2.38%
    • 리플
    • 3,051
    • -2.71%
    • 솔라나
    • 200,200
    • -3.89%
    • 에이다
    • 624
    • -5.17%
    • 트론
    • 428
    • -0.23%
    • 스텔라루멘
    • 360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00
    • -2.25%
    • 체인링크
    • 20,470
    • -4.12%
    • 샌드박스
    • 210
    • -6.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