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생리ㆍ노브라, 부끄럽지 않지만 부끄러운?

입력 2017-08-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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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팡팡] 생리ㆍ노브라, 부끄럽지 않지만 부끄러운?

“멘스 끊어질 때까지 임신은 할 수 있는 건데 뭘”
6일 SBS 예능프로 ‘미운 우리새끼’의 김건모 모친이 내뱉은 말입니다.
남성 패널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부끄러워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죠.

‘멘스’, ‘생리’, ‘월경’...
자연스러운 몸의 현상인데도 어쩐지 대놓고 얘기하기 민망한가요?
왠지 모르게 은밀히 얘기해야만 할 것 같은 금기어처럼 여겨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여성의 몸’과 관련된 또 하나의 단어를 볼까요?
바로 ‘노브라’ 인데요.
얼마 전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노브라 사진’을 두고 네티즌들의 설전이 있었습니다.

“설리 노브라 사진, 너무 야한 거 아니야?” vs "노브라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
‘노브라’는 단순히 속옷을 입고 안 입고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의 몸’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보여줍니다. ‘여자다움’과 ‘조신함’에 길들여진 사회의 불편한 시선이죠.

‘여성의 몸’에 대한 금기와 성차별적 반응들.
그렇다면 생리와 노브라에 대한 젊은 세대 여성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전국 20~26세 여자 대학생 500명에게 물어봤습니다.

(ONSTYLEㆍ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설문조사. 2017. 7)

“생리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82%
많은 문화권에서 생리는 오랫동안 ‘불결하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인식도 있었죠. 그러나 2017년 한국 여대생들의 생리에 대한 시각은 달랐습니다. 개인의 인식은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제 3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달라집니다.

“생리대를 꺼낼 때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편이다” 긍정 25.4% 중도+부정 74.6%
“생리를 ‘그날’ 또는 ‘마법’이라고 에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긍정 41.0% 중도+부정 59%

즉 많은 젊은 여성들이 ‘생리’를 말하거나 ‘생리대’를 꺼낼 때면 주변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거죠.

‘노브라’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요?
“브라가 답답해서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다” 8.0% 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노브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긍정 5% 중도+부정 95% 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유방, 자궁 등 여성 신체에 대해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는 편이다” 긍정 41.8% 중도+부정 58.2%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산부인과에 갈 수 있다” 긍정 49.2% 중도+부정 50.8%
여성의 몸 및 여성건강에 대한 인식이 아직 완전히 긍정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언제쯤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
사회가 규정한 인식의 굴레에 갇혀 제 3자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해야 할까요. 부끄러울 것 하나 없지만 부끄러운 여성의 몸, 우리는 언제쯤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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