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가입자 100만에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이통사 속앓이

입력 2017-08-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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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22% 급증, 이통 3사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하락

스마트워치, 태블릿 같은 웨어러블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웨어러블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통신사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모듈이 달린 스마트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를 쓰는 국내 통신가입자는 6월 기준 10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6개월 만에 22% 증가한 셈이다. 2015년 말 36만4000명, 지난해 말 87만5000명에 이어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정작 이통 3사는 웃지 못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늘어나면서 기기 판매 수익과 데이터 소모량이 많아져 이익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웨어러블 기기 증가에 따라 통신사의 수익성 지표인 ARPU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

ARPU는 이통사의 무선서비스 매출을 가입자 수로 나눈 것으로 가입자 1명당 평균매출을 의미한다. 예컨대 가입자 10명이 5만 원 상당의 요금제를 사용하면 이 가입자들의 ARPU는 5만 원이다. 하지만, 가입자 10명이 5만 원짜리 요금제에다 월 요금이 1만 원인 스마트워치 상품에 가입하면 통신사 매출은 늘지만 ARPU 기준으로는 가입자가 20명으로 잡혀 ARPU는 3만 원으로 떨어진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스마트폰·스마트시계·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쓰면서 똑같은 요금제의 데이터를 나눠 쓰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함께 쓰기’, KT와 LG유플러스는‘데이터쉐어링’ 등의 이름으로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를 본(本) 회선의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이나 웨어러블 등 다른 기기에서도 나눠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이통 3사의 ARPU는 일제히 하락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5241원으로 전년보다 1.50% 하락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2.10%, -0.90% 감소했다. 특히 세컨디바이스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7분기 연속 ARPU가 하락세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증가로 그동안 통신사 수익성 지표로 여겨지던 ARPU의 의미가 퇴색했다”며 “내부적으로 결제계좌당 평균매출(ARPA)이라는 지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 버라이즌과 일본 KDDI 등이 ARPA를 실적 지표로 사용 중이다. 일각에선 ‘프라이머리(Primary)회선 ARPU’를 대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프라이머리회선 ARPU란 이통사의 무선 매출에서 IoT, 와이브로 등의 매출을 제외한 값을 가입자 수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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